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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니까" 커쇼 또 상의 탈의했다, 14번째 지구 우승에 감격…PS 불펜 각오 "이런 선수 또 없다"

OSEN

2025.09.26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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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지구 우승 확정 후 샴페인을 터뜨리며 기뻐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지구 우승 확정 후 샴페인을 터뜨리며 기뻐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가 26일(한국시간) 애리조나전 승리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가 26일(한국시간) 애리조나전 승리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가 4년 연속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13년간 12번째 지구 우승으로 NL 서부지구를 지배하고 있다. 그 모든 순간에 투수 클레이튼 커쇼(37)가 있었다. 

다저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벌어진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를 8-0 완승으로 장식하며 지구 우승 샴페인을 터뜨렸다. 

시즌 90승69패(승률 .566)로 남은 3경기에 관계없이 다저스는 2022년부터 4년 연속 NL 서부지구를 제패했다. 2013년부터 최근 13년 사이 12번째 우승. 그 사이 무수히 많은 다저스 선수들이 바뀌었지만 커쇼만이 그 자리를 계속 지켰다. 

데뷔 초였던 2008~2009년 포함 다저스에서만 무려 14번의 지구 우승을 맛본 커쇼는 클럽하우스 샴페인 파티에서 또 상의를 탈의했다. 넉넉한 뱃살을 드러낸 채 동료들과 샴페인 폭죽을 터뜨리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스포츠넷LA’와 인터뷰에서 커쇼는 “인생에서 이런 순간은 자주 오지 않는다.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매 순간 다 축하해야 한다. 우리가 정말 힘들게 이룬 성과를 축하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특별한 일이다. 세상에서 가장 기분이 좋은 일이고, 이 순간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즐기겠다”고 벅찬 감정을 표했다. 

[사진]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지구 우승 확정 후 샴페인을 터뜨리며 기뻐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지구 우승 확정 후 샴페인을 터뜨리며 기뻐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어 커쇼는 “마지막이기 때문에 이번 우승이 내게 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커쇼에게 어쩌면 진짜 마지막 샴페인 파티가 될 수도 있다. 다저스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탈락하면 더는 샴페인 터뜨릴 수 없다. 

같은 사이영상 투수 블레이크 스넬도 커쇼를 보며 특별한 감정을 느꼈다. 스넬은 “커쇼가 마치 처음 우승한 것처럼 마음껏 즐기고 있다”며 “커쇼에 대해선 좋은 말을 아무리 해도 부족하다”고 존경을 표했다. 

다저스는 크고 작은 부상 악재를 딛고 또 지구 우승을 해냈다. 어느 때보다 힘겨운 과정을 거쳤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커쇼는 “이제는 아무 것도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포스트시즌에 나가고, 지구 우승도 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이었다. 지금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는 정말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해냈고, 이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우리는 이겨야 하고, 또 우승할 거다. 그 순간을 함께하고 싶다”고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쇼는 포스트시즌에서 불펜 등판도 가능하다고 했다. 올 시즌 22경기(21선발·107⅓이닝) 10승2패 평균자책점 3.52 탈삼진 77개로 건재를 과시하며 다저스 선발진을 지킨 커쇼이지만 가을야구에선 불펜으로 던질 게 유력하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노우, 그리고 오타니 쇼헤이까지 구위형 선발투수가 4명이나 되는 다저스라 커쇼를 굳이 선발로 쓰지 않아도 된다. 

지난 25일 애리조나전에 커쇼는 9회 구원으로 나서 1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내야수 맥스 먼시는 “커쇼는 항상 팀이 원하는 걸 해왔다. 어떤 역할이든 받아들였다. 첫 투표에서 명예의 전당에 오를 선수가 그런 모습을 보이는 건 매우 드문 일이다. 그는 팀이 이기는 것만 바랄 뿐이다. 항상 그랬다. 우리는 그에게 황금 같은 마지막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커쇼는 프랜차이즈의 얼굴이다. 그는 이타적인 모습은 나를 포함한 우리 모두의 기대치를 높여줬다.  또 하나의 우승으로 커리어를 마무리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게 없다”고 말했다. 스넬도 “우리가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제대로 마무리할 수 있길 바란다”며 커쇼를 위한 화려한 마무리를 기대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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