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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닌 곳" 찍었다…日총리 30일 방한, 李와 고별 정상회담

중앙일보

2025.09.26 02:49 2025.09.26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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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소인수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부산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한다고 대통령실이 26일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런 일정을 발표하고 “양 정상은 부산에서 회담·만찬 등의 일정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시바 총리의 방한은 지난달 재개된 셔틀 외교에 따라 양 정상이 조만간 한국에서 만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지난달 23∼24일 일본을 방문한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에게 셔틀 외교를 제안하며 “총리께서 지방 균형 발전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계신 것으로 아는데, 다음 셔틀 외교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서울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지방에서 한 번 뵙고 싶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한·일 정상회담 장소로 부산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지난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저녁 식사를 나눌 때 (이시바 총리가) 지방 도시를 방문해보고 싶다고 했다”며 “서울 이외의 도시를 의미하는 것이다 보니 첫 번째로 부산을 선택한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부산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린 건 2005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이후 20년 만이다. 양자 회담을 목적으로 일본 총리가 한국의 서울 이외 도시를 방문한 건 2004년 고이즈미 총리가 제주도를 찾은 게 마지막이었다.

강 대변인은 “이번 회담을 통해 한·일 정상은 양국 간 미래지향 협력의 발판을 더욱 공고히 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일, 한·미·일 공조 강화 방안과 양국 공동 관심사에 대한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시바 총리의 방한은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번에 만나게 되면 양 정상의 세 번째 만남이자 고별 회담이다. 이시바 총리는 이미 집권 자민당 총재에서 물러날 의사를 밝혔고 다음달 4일이면 새 총재가 선출될 예정이다.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도 퇴임 직전인 지난해 9월 한국을 찾아 윤석열 전 대통령과 회담했다.



윤성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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