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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전유성, 생전 조세호 마지막 주례 모습.."후배 양성 극장 만들어라" 눈길

OSEN

2025.09.26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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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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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개그계의 대부 故 전유성이 떠난 뒤, 그가 남긴 마지막 가르침과 따뜻한 인연들이 재조명되며 후배들과 팬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전유성은 지난해 10월 20일, 조세호와 모델 정수지의 결혼식에서 주례를 맡으며 공식 석상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평생 제자와 후배들을 아끼던 그는 결혼식장에서도 특유의 유머와 진심 어린 조언으로 축복을 전했다. 하지만 불과 석 달여 만에 폐기흉 증세가 악화돼 지난 25일 오후 9시 5분, 전북대학교 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향년 7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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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호는 26일 SNS에 “교수님의 후배일 수 있어서, 제자일 수 있어서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라며 깊은 슬픔을 전했다. 이어 “일에 대한 고민이 많던 시절, ‘둘 중 하나야, 하든가 말든가… 그냥 해라’라고 하시던 말씀이 마음에 맴돕니다. 마지막으로 ‘잘 지내…’라고 하시던 목소리도 아직 귀에 선하다”며 눈물 섞인 글을 남겼다.

생전 전유성은 조세호에 대해 “데뷔 초부터 기죽지 않고 말대꾸를 잘하던 녀석이다. 결국 이런 애들이 스타가 된다”며 애정을 드러낸 바. 그러면서 “돈 많이 벌어 빌딩도 사라. 하지만 빌딩을 사면 임대업자가 된다. 네가 극장을 세워 후배들을 키우라. 1층에 ‘조세호 극장’을 세워라”라는 조언을 남겨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안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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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생전, 팽현숙을 비롯해 수많은 개그맨과 김신영, 조세호 등을 키워낸 스승이었고, 가수 김현식과 배우 한채영까지 발굴했다. 그의 혜안과 애정은 한국 코미디와 대중문화 전반에 깊은 자취를 남겼습니다.

네티즌들은 “세호의 은사이자 주례까지 맡은 인연이 이렇게 먹먹하게 다가올 줄은 몰랐다”, “극장을 세워 후배를 양성하라는 말씀… 진짜 어른다운 가르침이었다”, “그의 유머와 철학은 영원히 기억될 것”,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며 애도와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8일 오전 8시에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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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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