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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 주일대사 부임…"한일관계 후퇴 않고 진전되게 최선"

연합뉴스

2025.09.26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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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외교 가장 잘 구현된 분야가 한일관계…문제 관리하면서 협력 추진"
이혁 주일대사 부임…"한일관계 후퇴 않고 진전되게 최선"
"실용외교 가장 잘 구현된 분야가 한일관계…문제 관리하면서 협력 추진"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이혁 신임 주일 한국대사가 26일 부임해 "이재명 정부 초기에 조성된 훌륭한 한일 우호 협력 분위기를 살려서 한일관계가 절대 후퇴하지 않고 더 진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사는 이날 오후 도쿄 하네다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이재명 정부가 표방하는 국익 중심 실용외교가 가장 잘 구현되고 있는 분야가 한일관계"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사는 지난달 이 대통령이 역대 한국 대통령 중 최초로 일본을 가장 먼저 양자 외교 목적으로 방문했다고 강조한 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오는 30일 부산을 방문하면 양국 정상 간 셔틀 외교가 재개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한일 정상이 지난 8월 도쿄에서 개최된 정상회담에서 한일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고, 부산 정상회담에서 더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정세를 보면 한일 양국이 과거와는 달리 새로운 파트너십을 추구하도록 요구받고 있다"며 지역 평화와 안정에 양국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사는 일본과 관계에서 과거사는 과거사대로 대응하되 미래 지향적 협력은 분리해서 접근한다는 '투 트랙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양국 간에는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들도 잠재해 있다"며 "역사 문제는 한국 정부가 가진 입장에 따라 당연히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려운 문제들은 잘 해결하고 관리하되 이 문제가 정치·외교뿐만 아니라 경제·산업, 사회·문화, 과학기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과 교류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는 것이 대일 외교 기본 방침이라고 밝혔다.
내달 4일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자 중 한일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물이 있지 않으냐는 질문엔 "자민당에는 여러 정치적 스펙트럼을 가진 정치인이 존재하지만, 누가 지도자가 되더라도 한일 교류와 협력을 증진해야 한다는 데에 이의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과거사 문제 등에서 이시바 총리와 차이가 있어도 그것은 그것대로 대응하고 한일관계 발전에 영향이 없도록 하는 것이 대사로서 제가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사는 보성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79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입부했다. 주일 대사관 서기관, 아시아태평양국장, 주일 공사, 주필리핀 대사, 주베트남 대사 등을 거쳐 최근까지 사단법인 한일미래포럼 대표를 지냈다.
조현 외교부 장관,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외시 동기다.
교도통신은 이 대사에 대해 "외교관 출신으로 주일 공사 등을 지낸 일본통"이라며 "6월 출범한 이재명 정권이 임명한 첫 주일 대사로서 일본과 한국 관계 강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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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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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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