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사진팀] 25일 폐기흉 증세 악화로 세상을 떠난 개그맨 전유성의 빈소가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향년 76세.발인은 28일 진행되며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뤄진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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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개그콘서트'가 프로그램의 선조인 故전유성의 마지막길을 배웅한다.
KBS2 '개그콘서트' 측에 따르면 오는 28일 밤 방송되는 '개그콘서트'에서는 故 전유성을 기리는 짧은 영상과 자막이 송출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5일 밤 故 전유성이 별세했다. 향년 76세. 폐기흉으로 시술을 받기도 했던 그는 최근 증상이 악화돼 입원했고, 마지막까지 병문안을 온 후배들에게 농담을 하는 등 유머를 잃지 않는 모습을 보였지만 끝내 세상을 떠났다.
이에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측은 "선생님은 ‘개그맨’이라는 명칭을 직접 창시하시고, 한국 최초의 공개 코미디 무대와 개그 콘서트 실험 무대를 선보이며 한국 코미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선생님은 언제나 ‘최초’라는 수식어와 함께, 늘 새로운 길을 개척해 온 한국 코미디의 선구자셨습니다. 웃음을 통해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건네주셨던 선생님의 발자취는 한국 코미디 역사 속에 길이 남을 것"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故전유성은 1970년대 TBC 인기 쇼 프로그램 '쇼쇼쇼' 대본을 쓰며 작가로서 명성을 쌓았으며, '코미디언'이라는 단어 대신 '개그맨'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제안해 대중화 시킨 인물이기도 하다. 이어 KBS '유머 1번지', '쇼 비디오 자키' 등 당대 최고의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활약을 펼쳤으며 '슬로우 개그', '지적인 개그' 등 자신만의 차별화된 유머 코드로 대중에게 웃음을 안겨 왔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5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제11회 박형준 조직위원장과 김준호 집행위원장(BICF) 개막식이 열렸다. 전유성 명예위원장이 블루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8.25 / [email protected]
특히 고인은 대학로 소극장에서 이뤄지던 개그를 방송화시키면서 '개그콘서트', '웃음을 찾는 사람들'과 같은 개그 프로그램의 탄생에 큰 기여를 했다. 이에 '개그콘서트' 측은 1000회 특집 당시 故전유성을 "개콘의 터를 잡은 선조님"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아시아 최초의 코미디 페스티벌인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명예위원장을 맡아 한국 코미디를 세계에 알리는 데 힘썼으며, 2007년 경상북도 청도에 국내 최초의 코미디 전용 극장 '철가방 극장'을 설립 하는 등 후배 양성에도 앞장섰다.
이처럼 한국 코미디계에 큰 족적을 남긴 故전유성의 비보에 많은 개그맨 후배들이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故전유성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병문안을 오는가 하면, 부고 직후 빈소를 찾아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故 전유성의 발인은 오는 28일 오전 7시, 장지는 고인이 생전에 터를 잡고 국숫집을 운영했던 전북 남원시 인월면이다. 특히 오전 6시 30분 영결식이 진행된 뒤 여의도로 이동, '개그콘서트' 회의실이 있는 KBS 신관 연구동과 '개그콘서트' 녹화가 이루어지는 스튜디오에서 노제가 엄수된다. 현장에는 개그맨 후배들이 함께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할 예정이다.
뿐만아니라 '개그콘서트' 측 역시 고인의 영결식이 진행되는 당일 방송에서 故전유성을 애도하는 시간을 갖는다. '개그콘서트' 측은 26일 공식 계정을 통해 "대한민국에 개그맨, 개그우먼이라는 말을 만들어주신 故 전유성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글을 올리기도 했던 바. 이런 가운데 프로그램 탄생의 일등공신이자 '개콘의 아버지'인 만큼 제작진은 자막과 영상으로 고인을 추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