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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IT 허브 '국정자원' 화재…모바일신분증·신문고 등 먹통됐다

중앙일보

2025.09.26 06:29 2025.09.2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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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위치한 행정안전부 산하 정부 통합 데이터센터인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중앙포토

행정안전부는 26일 오후 8시 15분쯤 대전의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에서 배터리 화재가 발생해 대전 본원에 입주한 정부 서비스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로 영향을 받은 정부 서비스는 모바일 신분증과 국민신문고 등 1등급 12개, 2등급 58개 시스템으로 파악됐다.

행안부와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 홈페이지와 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 정부 24가 장애를 보이고 있다. 정부 메일링시스템도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고 행안부 관계자는 전했다.

행정안전부와 국정자원,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15분쯤 대전 유성구 소재 국정자원 무정전·전원 장치(UPS)실 리튬배터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전산실 리튬배터리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접수해 장비 31대와 소방대원 90여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장에서 연기가 많이 나고 있고, 전산시스템 훼손 등을 우려해 화재 진압에 애를 먹고 있다.

이날 불로 내부에 있던 1명이 얼굴과 팔에 1도 화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데이터장비 손실을 고려해 이산화탄소 소화기 등을 이용해 불길을 잡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진화를 마친 뒤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화재는 전기 작업 도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안부는 정확한 화재 원인과 사태를 파악 중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화재를 신속히 진압하고, 인명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되 정부 서비스 장애 복구를 위해 가용 자원을 최대한 동원하라고 지시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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