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벨라루스가 2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두 번째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공개했고, 푸틴 대통령은 공개적인 지지를 표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 발전소가 필요할 경우 우크라이나의 헤르손, 자포리자, 루한스크, 도네츠크 등 러시아 통제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벨라루스의 첫 원전은 2020년 11월 가동한 아스트라베츠 원전이다. 러시아 국영 원전 기업 로사톰이 100억 달러(약 14조원)를 대출받아 건설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벨라루스의 두 번째 원전 건설에 러시아가 재정 지원을 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AP통신은 덧붙였다.
30년 넘게 벨라루스를 통지한 루카셴코 대통령은 러시아의 가까운 동맹이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당시 자국 영토를 러시아군의 전진 기지로 사용하도록 허용했고, 이후 러시아 전수 핵미사일 배치를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