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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짜릿한 역전승으로 LG 제압…더욱 뜨거워진 선두 경쟁

중앙일보

2025.09.26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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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손에 든 채 빈 글러브로 태그하는 LG 포수 박동원과 홈으로 쇄도하던 한화 주자 노시환. 당초 아웃으로 내려진 판정이 비디오 판독을 거쳐 세이프로 바뀌면서 한화의 대역전 드라마가 완성됐다. 뉴스1
프로야구 2위 한화 이글스가 안방에서 선두 LG 트윈스를 잡고 정규시즌 역전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한화는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와의 KBO리그 홈경기에서 0-1로 끌려가다 7회말 대거 4득점하며 스코어를 뒤집어 4-1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81승(55패3무)을 달성하며 선두 LG(84승53패3무)와의 격차를 2.5게임으로 좁혔다. LG와의 올 시즌 홈경기 전적에서 4승1무로 무패 행진도 이어갔다.

한화 선발 류현진이 6이닝 동안 7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져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하지만 마운드에서 물러난 이후에 한화 타선이 폭발해 승리를 가져가진 못 했다.

먼저 한 점을 내준 뒤 끌려가던 한화는 7회말 대량 득점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2,3루 찬스에서 하주석의 번트가 투수 정면으로 향해 3루 주자 노시환이 런다운에 걸렸다. 노시환은 박동원에게 태그를 당한 뒤 홈을 밟았는데, 최초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비디오판독을 거쳐 세이프로 정정됐다. 박동원이 볼을 손에 든 채 빈 글러브로 태그한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LG의 뼈아픈 실책을 앞세워 1-1을 만든 한화는 이어진 1사 2,3루에서 이도윤의 2타점 적시타와 손아섭의 안타, 심우준의 기습 번트 안타를 묶어 3점을 추가했다.

역전패를 허용한 LG는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줄이지 못하고 3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선발 요니 치리노스가 6과 3분의 1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지만 포수 박동원의 치명적인 실책이 빌미가 돼 이후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LG 타자 오스틴 딘은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며 시즌 30호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LG 선수 최초로 2시즌 연속 30홈런 고지에 오르며 간판 거포로서의 면모를 뽐냈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 했다.

잠실에서는 NC 다이노스가 에이스 라일리 톰슨의 역투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에 3-0으로 승리하며 최근 연승 행진을 4경기까지 늘렸다. 라일리는 시즌 16승(7패) 째를 수확하며 라이언 와이스(한화)와 다승 공동 2위를 형성했다.

부산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홈 최종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19점을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10-9로 승리해 가을야구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최근 4연패를 끊어낸 롯데는 5위 KT 위즈와의 격차를 3게임으로 좁혔다.

인천에서는 홈팀 SSG 랜더스가 KT의 5연승 도전을 저지하며 5-2로 승리했다. SSG는 이날 패한 4위 삼성과의 간격을 1.5경기로 벌리며 3위를 굳건히 했다.



송지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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