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戴兵) 주한중국대사는 2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6주년 경축 리셉션에서 “한중은 운명을 함께하는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라며 양국의 선린우호와 협력을 강조했다.
다이빙 대사는 최근 있었던 양국 국민의 희생과 우정을 상기하며 “인천에서 중국인을 구조하다 순직한 한국 해양경찰관 이재석 경위, 장자제에서 10여 명의 한국인을 지켜내고 희생한 중국 운전기사의 사례는 양국 국민의 진정한 우정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한 관계의 밝은 미래에 대해 확신한다”며 “중한 관계가 지속적으로 건강하고 안정되게 발전하려면 양국 정부의 공동 노력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양국 각계의 지지와 추진 또한 없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다이빙 대사는 수교 33년 동안 “양국 교류와 협력은 국민에게 실질적 혜택을 주었고 지역과 세계에도 기여했다”며 얼마 전 중국 왕이 외교부장과 조현 외교부 장관의 회담을 언급하면서 “선린우호와 상생 협력만이 양국의 올바른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상반기 중국 GDP는 전년 동기 대비 5.3% 성장했고 내수·생산·대외무역이 모두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중국은 예정된 발전 목표를 달성할 충분한 저력과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빙 대사는 또 중국이 ‘평화 발전’이라는 원칙을 일관되게 지켜왔음을 부각했다. 그는 “중국은 지난 30년간 어떤 전쟁에도 휘말리지 않은 유일한 대국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가운데 가장 많은 평화유지군을 파견해왔다”고 덧붙였다.
국제사회 속 중국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다이 대사는 “중국은 주요 국제 및 지역 현안에서 대화를 촉진하고 화해를 권고하는 건설적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중국은 세계의 평화와 안정, 진보의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역사를 기억하고 제2차 세계대전 승리의 성과를 수호하며 글로벌 발전·안보·문명 거버넌스 이니셔티브를 성실히 이행하면서 인류 운명공동체 건설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중국 고사성어를 인용해 “길이 멀고 험해도 멈추지 않으면 목적지에 이를 수 있다”며 “한중 양국이 함께 노력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