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중곤,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R 단독 선두…호스트 최경주는 컷탈락

황중곤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5000만원) 2라운드에서도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 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황중곤은 26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파72·733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적어내며 공동 2위에 3타 차로 앞서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황중곤은 KPGA 투어에서 통산 3승,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통산 4승을 기록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지난 2022년 7월 아시아드CC 부산오픈 우승 이후 3년 여 만에 1승을 추가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첫날 6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오른 뒤 2라운드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10번 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해 13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기록한 뒤 16번 홀(파3)과 18번 홀(파5)에서도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후반에도 6번·7번·9번 홀에서 버디를 낚았다.

이틀 동안 단 한 개의 보기 없이 12개의 버디를 기록한 황중곤은 “어제 좋았던 샷 감이 오늘도 이어졌다”면서 “오늘도 보기 없이 마무리 해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지만, 우승을 의식한 상태에서 정상에 오른 적은 없다”면서 “욕심부리지 말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더니 어제와 마찬가지로 6타를 줄였다. 같은 마음으로 남은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가람과 임예택, 캐나다 교포 이태훈이 나란히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해 황중곤에 3타 뒤진 공동 2위군을 형성했다. 최승빈과 김종학, 유송규는 공동 5위(8언더파 136타)다.

한편 올 시즌 제네시스 포인트와 상금 랭킹에서 나란히 1위를 질주 중인 옥태훈은 이날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3언더파 141타로 정찬민, 허인회, 김홍택 등과 함께 공동 27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에 도전장을 낸 대회 호스트 최경주는 3타를 잃어 중간 합계 3오버파 147타로 공동 87위에 머물러 컷 탈락했다. 최경주는 “이븐파를 목표로 했지만 18번 홀부터 2번 홀까지 연속 보기를 하며 스코어에 대한 압박이 커졌다”면서 “그린도 어제에 비해 공을 세우는 게 어려웠고 버디 기회도 별로 없었다. 전체적으로 (샷 감이) 무거웠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다음달 10일 개막하는 사스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의 잔여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PGA 투어 500회 출전까지 단 한 대회가 남았다”고 밝힌 그는 “내년에는 마지막 한 경기를 채워보려고 한다. 열심히 몸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송지훈([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