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가자 지구에서의 합의에 매우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유럽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 경기 참관을 위해 뉴욕으로 떠나기에 앞서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흥미로운 일이고, 우리는 지켜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가자에서 합의를 이룰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가자 합의에 매우 가까이 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합의는 (이스라엘) 인질들을 돌려받는 것이 될 것이다. 그것은 전쟁을 끝내는 합의가 될 것이며, 평화를 가져올 합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에 가까워졌다"면서 "20명 이상의 인질과, 38구의 시신을 전부 되찾고 싶다. 우리는 그들을 한 번에 되찾고 싶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아랍의 주요 국가 지도자들과 회동하면서 가자지구 평화 구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 구상안은 영구 휴전, 인질 전원 석방, 국제 안정화군 배치 등이 핵심이며, 국제적인 과도 통치 기구를 구성하는 등 전후 가자 관리 체제에 관한 구체적 로드맵도 포함돼 있다. 하마스는 행정에 참여할 수 없으며, 가자 주민 강제 이주는 배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를 했다면서 기자들에게 "(이스라엘의) 서안지구(요르단강 서안) 합병을 허용하지 않을 거다. 그만하면 충분하다. 이제 멈춰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