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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한 번 믿어달라" 야유 받은 김태형, 상처난 자존심…마캠부터 예외 없이 이 악문다

OSEN

2025.09.2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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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석우 기자]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박준우가, 방문팀 삼성은 원태인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에 10-9로 승리하고 힘든 표정을 짓고 있다. 2025.09.26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박준우가, 방문팀 삼성은 원태인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에 10-9로 승리하고 힘든 표정을 짓고 있다. 2025.09.26 / [email protected]


[OSEN=부산, 조형래 기자] 환호만큼 야유도 터졌다. 가을야구 탈락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적지 않은 야유가 김태형 감독의 상처난 자존심을 대변했다.

김태형 감독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최종전에서 10-9로 진땀나는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4연패를 탈출했고 실낱같은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일단 롯데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그리고 KT가 3전 전패를 해야 한다. 그리고 6위 NC가 남은 5경기에서 2승3패 이하의 성적을 거둬야 겨우 5위 타이브레이커를 치를 수 있다. 롯데 3승, KT 3패, NC 3승2패의 잔여경기 전적이 나올 경우, 3팀 간의 다승, 다득점 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만약 NC가 오는 30일 KT와의 잔여경기를 잡아내고 3승2패를 한다면, NC가 5위를 차지한다. 

롯데는 말 그대로 희박한 가을야구 진출 확률을 겨우 붙잡고 있다. 그래도 일단 마지막까지 경우의 수를 남겨둘 수 있다는 게 이날 경기 승리의 의미다. 7회 2사 만루에서 대타 김민성의 역전 만루포로 승기를 잡았고, 8회 레이예스의 2루타로 10-6을 만들며 쐐기를 박는 듯 했다. 하지만 9회초 마무리 김원중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면서 56구를 던지며 3실점을 하며 겨우 1점 차 진땀승을 완성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박준우가, 방문팀 삼성은 원태인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삼성 라이온즈에 10-9로 승리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09.26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박준우가, 방문팀 삼성은 원태인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삼성 라이온즈에 10-9로 승리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09.26 / [email protected]


올해 롯데는 많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시즌이다. 8월 초까지 3위로 가을야구 진출이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듯 했다. 그런데 거짓말 같이 12연패에 빠졌고 팀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했다. 지난해 스텝업한 선수들이 올해 그 전의 모습으로 회귀했다.

또한 10승을 거둔 외국인 투수 데이비슨을 방출하고 새 외국인 투수 벨라스케즈 영입의 승부수까지 패착으로 돌아가면서 롯데는 걷잡을 수 없는 추락 흐름으로 빠졌다. 넉넉한 3위였던 롯데는 이제 희박한 확률에 기대야 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완전히 끝나지 않았지만 김태형 감독과 롯데는 2026년을 바라보고 있다. 일단 마무리캠프부터 예외는 없다. 시즌 중에도 훈련을 거듭하면서 선수들의 발전을 이끌어내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오는 11월부터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될 마무리캠프에서 다시 이를 악물고 준비를 하려고 한다.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들 모두 각오해야 한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박준우가, 방문팀 삼성은 원태인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과 선수들이 2025시즌 마지막 경기를 끝내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마치고 들어가고 있다. 2025.09.26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박준우가, 방문팀 삼성은 원태인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과 선수들이 2025시즌 마지막 경기를 끝내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마치고 들어가고 있다. 2025.09.26 / [email protected]


캠프 명단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예외는 없다. 올해 많은 경기에 나섰던 선수들도 웬만하면 모두 합류시키려고 한다. 김 감독은 “젊은 친구들도 다 가야죠”라고 말했다. 지난해 마무리캠프도 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등 주요 선수들을 모두 데려가려고 했다. 하지만 대표팀 차출과 수술 및 재활로 빠져야 했다. 이 지점이 김태형 감독이 아쉬워 했던 부분.

마무리캠프를 한 곳에서만 진행하지 않는다. 선수별로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고 보완하기 위해 파트별로 일본 곳곳의 아카데미에 파견할 계획도 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구단에서 타격이면 타격, 수비면 수비 등 일본 아카데미를 많이 섭외해 놨다. 특별히 더 필요한 선수들을 한 번 추려서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훈련 강도는 높을 것이다. 하지만 무한정 지옥 훈련을 하기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다. “하루 종일 하면 다칠까봐 그렇다”고 말한다. 어떤 생각과 마음가짐을 갖고 훈련에 임할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박준우가, 방문팀 삼성은 원태인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2025시즌 마지막 경기를 끝내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9.26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박준우가, 방문팀 삼성은 원태인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2025시즌 마지막 경기를 끝내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9.26 / [email protected]


김태형 감독은 “강도 높은 훈련만큼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그냥 강도만 높은 훈련은 보여주기식 훈련이다”며 “본인이 올해 잘못 생각한 것들을 대화를 하면서 초점을 새로 맞추면서 훈련을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훈련량 당연히 많겠지만 어떤 훈련이 개개인에게 필요한지 파악하고 그 훈련을 많이 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개별 아카데미 파견, 그리고 개별적 맞춤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게 올해 마무리캠프의 주요 골자다. 

이날 역전 만루포를 때려낸 19년차 베테랑 김민성도 비시즌 마음가짐을 가장 강조했다. 그는 올해 실패를 두고 “개인적으로 이게 쉬운 문제가 아니고 무겁게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개개인마다 부족한 것들, 팀 플레이의 부족한 것, 왜 연패를 했는지 등을 모두 리마인드 해서 겨울에 기술 뿐만아니라 심리적으로도 완벽하게 돌아와야 내년에도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경험에서 우러나온 쓴소리를 했다.

지금의 실패가 반면교사가 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더 이상의 실패를 원하지 않는 건 김민성도 마찬가지고 더 간절하다. 그는 “한 번 무너지고 다져가는 과정이 있어야 하는 건 당연하다. 일단 어린 선수들, 실패를 통해서 주전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도 실패를 통해서 배우고 지금까지 야구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개개인이 실수를 했을 때 그때는 ‘괜찮다’ 하고 넘어가야 하지만, 플레이가 끝나면 실수를 했고 나 때문에 팀이 졌으면 그 다음날 경기까지 생각해야 한다. 쉽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올해의 실패를 뼈저리게 깨닫고 뉘우쳐야 한다. 김태형 감독은 그렇기에 다시 한 번 팬들을 향해 호소했고 다짐했다. 26일 홈 최종전이 끝나고 김태형 감독이 팬들 앞에 섰을 때 환호도 있었지만 적지 않은 야유가 터져 나왔다. 김태형 감독의 민심이 현재 썩 좋지 않다는 의미다. 김태형이라는 사람의 자존심에도 상처가 크게 났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박준우가, 방문팀 삼성은 원태인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2025시즌 마지막 경기를 끝내고 팬 감사 영상을 보고 있다. 2025.09.26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박준우가, 방문팀 삼성은 원태인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2025시즌 마지막 경기를 끝내고 팬 감사 영상을 보고 있다. 2025.09.26 / [email protected]


하지만 김 감독은 다시 다짐한다. 그는 “많이 아쉬운 시즌이 됐다. 우리 선수들도 열심히 많이 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힘을 발휘하지 못해서 팬 여러분께 실망을 시켜드렸다”고 뉘우치면서 “내년까지 한 번 믿어보십쇼. 우리는 운동장에서 쓰러지더라도 운동장에서 결과를 내야 한다. 남은 기간 착실히 해서 내년에는 꼭 성적으로 보답드리겠습니다. 올 1년 정말 감사했습니다”고 팬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김태형의 상처난 자존심 회복, 11월부터 시작된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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