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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돌아가신 할머니 김치에 오열..“‘13년 보관’ 키처럼 평생 간직” (‘나혼자산다’)

OSEN

2025.09.2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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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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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박하영 기자] ‘나 혼자 산다’ 박나래가 돌아가신 할머니, 할아버지 집을 찾아 그리움의 눈물을 흘렸다.

26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에서는 박나래가 전현무, 기안84와 함께 돌아가신 조부모님 집을 정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나래는 이날 “이 길 오랜만이다”라며 2년 만에 찾은 조부모님 집에 도착하자 눈물을 흘렸다. 몇 걸음 못 가고 주저 앉은 박나래는 “너무 힘들다”라고 토로했다. 다시 용기내어 들어간 조부모님 집. 박나래는 “할머니 할아버지 나래 왔어”라며 텅 빈 집에 홀로 앉아 고개를 숙였다. 언제나 따스하게 맞아줬던 집은 잡초가 무성하게 자랐고, 적막만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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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는 “돌아가시고 나서 그런 말이 있잖아요. 건강한 애도 기간이라고 하는데 제가 그렇게 못 보냈다. 그냥 매일 꿈을 꾸는데 할머니가 너무 건강하신데 깨면 그게 진짠 줄 알고 있다가 10분 뒤에 할머니가 돌아가셨지 하면서 밤에 울었다. 제가 가면 멘털이 무너질 것 같아서 사실 못 가고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또 그는 “사실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6개월 전부터 두 분이 함께 요양병원에 가셨다. 할아버지 갑작스럽게 돌아가시고 할머니도 계속 요양병원 있으시면서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병간호 하니까 이 집을 손댈 겨를이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나래는 “작은아빠가 오셔서 정리도 하시고 했는데 그게 이제  혼자하시긴 벅차기도 하고 할머니 장례식장 때 제가 치우겠다고 말씀드렸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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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그리워하며 맨손으로 잡초를 뽑기 시작했다. 이때 전현무와 기안84가 지원군으로 등장했고, 박나래는 “두 오빠들에게 상담을 한 적이 있다. 제가 할머니, 할아버지 사진도 떼고 집 정리를 해드리고 싶다고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는 이 집이 할머니, 할아버지 생전에 계셨던 것처럼 항상 깨끗하고 따뜻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오빠들도 흔쾌히 같이 와주겠다고 했다. 내려와줘서 너무 고맙죠”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사진을 떼는 이유를 묻자 박나래는 현재 누수로 인해 벽지에 곰팡이가 핀 상태로 보수를 위해서는 사진을 떼야 한다며 “집을 수리하지 않으면 폐가가 될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박나래는 냉장고 속 할머니 김치를 발견하고 오열했다. 그는 “나한테 김치가 되게 특별한 의미니까”라며 “키가 할머니 곰국을 13년째 보관중이다. 나도 평생 간직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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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할머니, 할아버지의 흔적이 남은 소파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기도 했다. 그때 기안84는 “중고거래 올려 볼까?”라고 했고, 박나래는 “이걸 당근을 왜 하냐. 모양이 그대로인데 그걸 당근하자고”라고 소리쳤다.

당황한 기안84는 민망함에 고개를 숙였고, 전현무는 “당근으로 맞을래?”라며 수습 불가한 상황에 “화장실로 꺼져”라고 말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전 제 귀를 의심했다. 웃기려고 그런건가? 나래 기분 풀어주고. 근데 지가 더 당황하더라. 기안의 1차원적인 생각인데 평소 같으면 뭐라할 텐데 기안 다운 헛소리해서 애가 울다 웃었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나래 역시 “기안 오빠가 당근 애기 하는데 X여버리고 싶었다. 돌아이 같았다”라면서도 “울고 있는데 그 얘기하니까 터지듯이 웃었다”라고 전했다. 이에 기안84는 “그렇게 생각해주니까 고맙다”라고 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세 사람은 점심 식사 후 본격적으로 옷을 갈아입고 청소에 나섰다. 잡초를 뽑고 버릴 물건들을 정리하자 순식간에 깨끗해진 마당. 이후 세 사람은 풀독을 씻어내기 위해 등목을 하며 청소를 마무리 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박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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