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2-0으로 승리했다. 김형준이 선제 솔로홈런, 데이비슨이 34호 솔로홈런을 차례로 날렸다. 우완 김녹원이 KIA 타자들을 잘 막아냈고 불펜진도 철벽투구를 했다. 5위 KT 위즈에 1.5경기차로 추격했다. 남은 4경기에서 전승을 한다면 역전 가능성도 열려있다.
KIA는 선발 양현종을 내세웠다. NC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1회부터 7타자가 양현종에게 당했으나 3회초 1사후 김형준이 좌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양현종의 초구 137km 직구가 밋밋하게 들어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통타해 기분좋게 1-0으로 앞섰다. 데뷔 이후 개인 최다 18번째 홈런이었다.
4회 2사후 데이비슨의 한 방이 또 나왔다. 풀카운트 접전끝에 7구 체인지업이 실투성으로 가운데 들어오자 그대로 후려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34호 홈런이었다. 올해 KIA를 상대로 7번째 홈런이었다. 다른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홈런을 만들었다. NC는 6회까지 양현종에게서 뽑아낸 2안타가 모두 홈런이었다.
NC 데이비슨이 홈런을 쏘아올리고 있다./OSEN DB
젊은타자들이 대거 출전한 KIA는 NC 선발 김녹원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3회까지 노히트에 그쳤고 4회 선두타자 박찬호가 중전안타를 쳤으나 병살타가 이어졌다. 6회 실마리를 풀었다. 선두타자 윤도현이 빗맞은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2사후 나성범이 우전적시로 불러들여 1-2로 추격했다.
7회 공격이 아쉬웠다. 정해원 볼넷, 주효상 2루타, 대타 김선빈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윤도현이 김영규의 바깥쪽 높은 공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대타 위즈덤이 타석에 들어섰으나 볼카운트 3B-1S에서 헛스윙에 이어 선채로 삼진을 당하며 역전에 실패했다. 9회도 선두타자 정해원이 안타로 출루하고 1사후 주효상이 볼넷을 얻었지만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았다.
김녹원은 고향에서 올들어 최고의 투구를 했다. 최고 151km 강속구를 뿌리며 6회1사까지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다. KIA 타자들이 백업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이유도 있었지만 직구와 주무기 체인지업을 적절히 구사하며 존재감을 빛냈다. 전사민 김영규 손주환에 배재환 김진호가 이어던지며 한 점 차 승리를 지켰다.
양현종이 11시즌 연속 150이닝 신기록을 세우고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양현종은 6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의 역투를 했으나 피홈런 2개가 아쉬웠다. KBO리그 최초로 11시즌 연속 150이닝 기록을 세웠다. 주전 유격수 박찬호도 역대 3번째로 7시즌 연속 130경기에 출전하는 내구성을 증명했다. 김선빈은 대타로 출전해 이종범을 넘어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출전 1707경기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