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외야수 코디 벨린저가 올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 ‘레전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에게 진심 어린 찬사를 보냈다. 다저스에서 커쇼와 6년간 함께 뛰었던 벨린저는 “그는 팀의 기둥이었고, 내가 본 가장 성실한 선수였다”고 추억했다.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스네이션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 외야수 코디 벨린저가 2025시즌 종료 후 은퇴를 발표한 다저스의 상징 클레이튼 커쇼를 향해 존경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커쇼는 지난 2008년 빅리그 데뷔 후 다저스에서만 뛰었다. 통산 454경기에 등판해 222승 96패 평균자책점 2.54 3045탈삼진을 거뒀다. 올 시즌 성적은 22경기 10승 2패 평균자책점 3.52. 2011, 2013, 2014년 통산 세 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2014년 내셔널리그 MVP에 등극했다. 통산 11차례 올스타 무대에도 섰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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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린저는 “그는 우리 팀의 큰 부분이었고 모든 팀의 핵심이었다. 그가 스스로를 대하는 방식을 지켜보며 ‘이게 진짜 프로의 모습이구나’라고 느꼈다”며 “매 다섯 번째 날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독보적인 존재감을 뿜어냈다. 그는 방 안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선수였고, 그의 근면함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벨린저는 2017년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39홈런을 터뜨리며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했고, 2019년에는 47홈런·OPS 1.035·bWAR 8.7로 MVP를 수상했다. 2020년에는 월드시리즈 정상도 함께 경험했다. 당시 벨린저가 타격 부진을 겪었지만, 커쇼는 월드시리즈 2경기에서 11⅔이닝 3실점, 14탈삼진을 기록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이후 벨린저는 두 시즌 연속 리그 평균 이하 타격으로 부진했고, 2022년을 끝으로 다저스를 떠나 2023년 시카고 컵스로 이적해 반등에 성공, 2019년 이후 처음으로 MVP 투표에 이름을 올렸고, 올 시즌은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은퇴를 앞둔 옛 동료 커쇼와 맞붙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