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셸 대선 결선투표로…"내달 9∼11일 실시"
제1야당 대표 48.8%·현 대통령 46.4% 득표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아프리카 동쪽 인도양의 섬나라 세이셸이 결선투표로 5년 임기의 차기 대통령을 뽑게 됐다.
28일(현지시간) 세이셸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5∼27일 치른 대선에서 과반 득표를 한 후보가 없어 상위 득표자 2명이 결선투표를 치를 예정이다.
총 8명이 나선 대선 1차 투표에서는 1976년 영국으로부터 독립 이후 2020년까지 44년 동안 집권한 제1야당 세이셸통합당(US)의 페트릭 에르미니(62) 대표가 48.8%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재선에 도전한 세이셸민주연합당(LDS)의 와벨 람칼라완(64) 현 대통령은 46.4%를 득표했다.
이에 따라 에르미니 대표와 람칼라완 대통령이 다음 달 9∼11일 결선투표로 최종 승부를 가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한편, 대선과 함께 실시한 총선에서는 각 선거구를 대표하는 26명과 비례대표의원 9명 등 의회 35석의 주인이 가려졌다. 세이셸의 등록 유권자 수는 7만7천여명이다.
약 115개의 섬으로 이뤄진 군도 국가 세이셸은 인구 12만명 정도의 소국이지만 1인당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세이셸의 2023년 기준 1인당 GDP는 2만889달러(약 2천921만원)에 달한다. 세이셸의 아름다운 해변과 고유의 생태계는 매년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여 관광 수익이 국가 GDP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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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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