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치령 북마리아나 제도에서 총기와 마약 소지 혐의로 수배 중이던 한인 남성 황희정(43·사진)씨〈본지 9월 24일자 A-2면〉가 공공안전국(DPS)에 의해 체포됐다.
DPS에 따르면 황씨는 26일 오전 3시께 사이판 가라판 지역 99센트 스토어 인근에서 붙잡혔다. 황씨는 ▶도난 총기 소지 ▶불법 약물 소지 ▶총기 신분증 규정 위반 ▶불법 탄약 소지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이달 4일 샌로케(San Roque) 자택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침대 밑에서 도난 총기인 시그 자우어 P229 권총과 탄약 42발, 메스암페타민이 든 유리 파이프를 압수했다.
황씨는 체포 직후 법원에 출석했으며, 조셉 카마초 고등법원 판사는 보석금을 10만 달러로 책정하고 구금을 명령했다. 그는 내달 1일 예비심리와 정식 기소 절차를 위해 다시 법정에 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