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그룹이 직원 4천명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현지 매체들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프트한자는 업무를 디지털·자동화해 2030년까지 이같이 감원하고 영업이익률 목표치를 현재 8%에서 8∼10%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회사 소식통을 인용해 감원 대상이 대부분 관리직이며 IT 부서에서만 일자리 2천개가 줄어들 전망이라고 전했다. 루프트한자그룹 전세계 직원은 올해 상반기 기준 10만3천명이다.
카르스텐 슈포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관리비용을 20% 절감해야 한다며 구조조정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루프트한자그룹은 에어프랑스-KLM과 함께 유럽 양대 항공그룹이다. 루프트한자를 중심으로 유로윙스, 스위스항공, 오스트리아항공, 브뤼셀항공 등을 거느리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이탈리아 국영 항공사 이타(ITA) 지분 41%를 확보해 계열사로 편입했다. 루프트한자는 이탈리아 정부와 협약에 따라 내년까지 지분을 90%로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