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요구르트 가게 10대 소녀 4명 살인사건 34년만에 해결

Dallas

2025.09.29 07:29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용의자

용의자

 34년전 오스틴 북부의 한 요구르트 가게에서 10대 소녀 4명이 숨진 채 발견된 살인사건이 그동안 범인을 잡지못해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었으나 마침내 해결된 것으로 수사 당국이 밝혔다.
 
 
오스틴 지역 abc 뉴스는 지난 28일, 1991년 당시 불타 무너진 오스틴 북부의 요구르트 가게 안에서 10대 소녀 4명이 숨진 채 발견된 이후 30여년간 수수께끼로 남아 있던 이 사건의 범인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수사 당국은 최근 유전자 가계 추적 기술을 통해 1991년 발생한 ‘요구르트 가게 살인사건’의 범인을 1999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연쇄살인범 로버트 유진 브래셔스로 특정했다. 브래셔스의 DNA는 이미 1990년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그린빌의 살인사건, 1997년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발생한 14세 소녀 성폭행 사건, 1998년 미조리주에서 모녀를 대상으로 한 이중 살인사건과 연결된 바 있다.
 
오스틴 경찰국은 이번 사건의 수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히며, “이 과정을 이어가는 동안 많은 이들의 삶에 깊은 상처를 남긴 사건임을 잊지 않고 있다. 시민들의 인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1991년 12월 6일, 웨스트 앤더슨 레인 인근 ‘아이 캔트 빌리브 잇츠 요구르트’ 매장에서 10대 소녀 4명이 결박·구금된 채 살해됐다. 이후 건물에 불이 질러지면서 주요 증거가 될 수 있었던 현장은 대부분 소실됐다.
 
희생자는 17세 제니퍼 하비슨(Jennifer Harbison)과 여동생인 15세 세라 하비슨(Sarah Harbison), 17세 일라이자 토머스(Eliza Thomas), 그리고 13세 에이미 에이어스(Amy Ayers)로 확인됐다. 당시 토머스와 제니퍼 하비슨은 가게에서 근무 중이었고, 에이어스와 세라 하비슨은 범행 당일 밤 마감 직전 매장을 들렀다.
 
이 4명의 소녀 살인사건은 빠르게 성장하던 오스틴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고 수십년간 진실을 갈망하는 목소리를 남겼다. 1999년에는 용의자 4명이 체포돼 사형에 해당하는 살인 혐의로 기소됐으나, 그 중 2명은 항소 끝에 무죄 판결을 받았고 나머지 2명은 재판에 넘겨지지 않았다.
 
최근 들어 사건에 대한 추가 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특히 2020년 a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에이미 에이어스의 시신에서 발견된 DNA 증거에 대한 재검사가 추진됐다. 또한 올해 초 HBO 맥스에서는 이번 사건을 다룬 다큐 시리즈 ‘더 요구르트 샵 머더스(The Yogurt Shop Murders)’가 공개되기도 했다.
 
 
 
〈손혜성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