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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유력지, "아틀레티코의 레알전 5-2 승리, 구단 역사에 남을 전환점"

OSEN

2025.09.2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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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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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레알 마드리드를 무너뜨리며 역사를 새로 썼다. 디에고 시메오네(55) 감독은 눈물을 흘렸고, 훌리안 알바레스(25)의 맹활약은 경기장을 뒤흔들었다.

영국 '가디언'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아틀레티코가 레알을 5-2로 대파하며 시메오네 감독을 울렸다. 선수들과 팬들에게는 영원히 남을 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27일 스페인 마드리드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라리가 '마드리드 더비'에서 아틀레티코는 5-2로 승리했다.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경기 전, 시메오네 감독은 선수들을 모아 "인생에서 지금 당장 중요한 문제가 없다면, 오늘은 그저 즐겨라. 이런 경기는 다시 오지 않는다"라고 주문했다. 그리고 선수들은 그대로 그라운드에서 해냈다.

아틀레티코는 전반 초반 르 노르망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곧바로 킬리안 음바페와 아르다 귈러의 연속골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쇠를로트의 동점골이 터졌고, 후반 들어 알바레스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뒤집었다. 알바레스는 이어진 프리킥까지 환상적으로 마무리하며 시메오네 감독의 눈물을 이끌어냈다. 마지막에는 그리즈만이 쐐기골을 터트리며 5번째 골을 완성했다.

스페인 현지 언론은 일제히 찬사를 보냈다. '아스'는 "전시회였다", '엘 파이스'는 "환상적이었다"라고 했고, '마르카'는 1면에 "역사적"이라고 적었다. 가디언 역시 "아틀레티코가 레알을 무너뜨렸다. 단순한 세 포인트가 아니라 구단 역사에 남을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충격에 빠졌다. 이날 패배로 시즌 초반 6연승을 달리던 상승세가 꺾였다. 알론소 감독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완패였다. 우리는 경쟁하지 못했다"라고 인정했다. 주장 카르바할은 "이런 참패가 오히려 우리에게 경각심을 줄 수 있다. 지금의 레알은 장밋빛이 아니다"라며 씁쓸해했다.

이날 승리로 아틀레티코는 시즌 초반 부진을 씻어냈다. 개막 후 하위권 팀들과의 경기에서 무승부와 패배를 거듭하며 비판을 받았지만, 더비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전혀 달랐다. 알바레스는 단 3일 만에 5골을 몰아치며 팀의 에이스로 떠올랐고, 33세 베테랑 코케는 통산 42번째 더비에서 중원을 지배하며 여전히 팀의 심장이었다.

6만 9천여 관중이 만들어낸 함성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도 멈추지 않았다. 시메오네 감독은 눈물을 닦으며 "오늘 선수들은 제 말을 믿고, 진짜로 즐겼다"라고 말했다.

가디언은 "아틀레티코는 레알을 무너뜨렸고, 시메오네는 다시금 자신의 팀을 되살렸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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