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형래 기자] NC 다이노스가 시즌 초중반의 부침과 악재를 딛고 정규시즌 막판까지 기적의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이제 NC가 5강 구도에 판을 흔들러 왔다.
NC는 30일 창원NC파크에서 KT 위즈와 프로야구 정규시즌 맞대결을 펼친다. 사실상의 5위 결정전이라고 불려도 무방한 중요한 경기가 됐다. NC는 현재 6연승을 질주하면서 5위 KT를 1경기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지난 29일 광주 KIA전 로건 앨런의 7이닝 11탈삼진 3실점 호투와 타선의 폭발로 13-4로 대승을 거뒀다. NC는 141경기 68승 67패 6무(승률 .504), KT는 70승 67패 4무(승률 .511)을 기록 중이다.
만약 NC가 이날 KT를 상대로 승리하게 되면 142경기 69승 67패 6무(승률 .5073)이 되고 KT는 142경기 70승 68패 4무(.5072)가 된다. 승차는 사라지고 승률에서 1모 차이로 5위로 올라서게 된다. 무승부가 KT보다 많은 게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했다. 이후 남은 2경기에서 NC와 KT가 나란히 같은 결과를 기록하게 되면 NC가 5위 뒤집기에 성공하게 된다. 만약 KT가 NC를 제압한다면 2경기 차이로 벌어지면서 NC가 따라잡기 힘든 상황에 몰린다.
[OSEN=창원, 이석우 기자] 6일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라일리가, 방문팀 KIA는 올러가 선발 출전했다. NC 다이노스 데이비슨이 8회말 2사 우월 솔로 홈런을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9.06 / [email protected]
시즌 초반, 홈구장에서 벌어진 사고 때문에 홈구장을 쓰지 못하는 악재 속에서 원정경기 강행군을 펼쳐야 했다. 체력은 물론 심적으로도 많이 지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NC는 굴하지 않았고 더 끈질기게 상대를 몰아붙였다. 선수단은 더더욱 끈끈해졌다.
비록 라일리 톰슨을 제외하면 선발진이 사실상 궤멸된 상태였지만, 김주원 박건우 데이비슨을 중심으로 한 타선의 힘으로 팀을 끌어 올렸다. 최원준 이우성 등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합류한 선수들이 팀에 극적인 효과를 심어다 주지는 못했다. 대신 선수층을 넓혀서 적재적소에서 활약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들로는 충분했다.
불펜진에서는 마무리 류진욱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전사민과 김영규, 그리고 새로운 마무리 김진호가 필승조 라인을 구성하면서 잡아내야 할 경기는 잡아내며 안정을 찾았다. 류진욱 외에 타선에서는 주장 박민우가 허리 통증으로 빠져있다. 대주자 대수비로 활력을 불어넣은 최정원도 미세골절 부상을 당한 상태. 그러나 9월에 NC는 되려 힘을 내고 있다. 지난 21일 광주 KIA전부터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김휘집이 23일 울산 롯데전, 24일 창원 LG전, 26일 잠실 두산전까지 3경기 연속 결승타를 때려내면서 탄력을 받았다.
9월 초 4연패에 빠졌을 때만 하더라도 NC의 가을야구 희망이 점점 희미해지는 듯 했다. 그러나 9월 7일 창원 KIA전에서 잊혀진 에이스 구창모까지 돌아오게 되면서 선수단 전체에 다시금 해볼 수 있다는 희망을 되살렸다. 이날 구창모가 3이닝 무실점으로 성공적으로 복귀했고 2-1로 승리했다. 이 경기를 기점으로 NC는 반등세로 돌아섰고 9월 18~20일 3연패를 당하기도 했지만 이후 6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일단 30일 경기를 승리해야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5위 싸움을 이어갈 수 있다. NC는 1일 잠실 LG전, 3일 창원 SSG전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 한다. 만만치 않은 대진. 반면 KT는 1일 광주 KIA전, 3일 수원 한화전이 남아있다. NC가 일정상 불리하지만 일단 이날 맞대결만 승리하게 되면 5위의 기적이 눈앞에 다가오게 된다.
NC는 신민혁이 선발 등판한다. 27경기 6승 3패 평균자책점 4.79(129⅔이닝 69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다. 17일 SSG전 5⅓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23일 롯데전 5이닝 4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2경기 모두 4사구가 없었다.
KT를 상대로는 8월 1일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물러설 수 없는 KT는 헤이수스가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 31경기 9승 9패 1홀드 평균자책점 3.94(160이닝 70자책점)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6일 SSG전에서는 불펜으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사구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이후 3일 만의 선발 등판이다.
NC를 상대로는 3경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3.14(27⅓이닝 5자책점)을 기록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