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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홍민택 CPO, 앱 개편 논란에 사내 해명 [팩플]

중앙일보

2025.09.30 02:53 2025.09.3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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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논란이 된 카카오톡 앱 개편 관련 업데이트를 주도해 온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사내 게시판에 해명 글을 게시했다.

홍민택 CPO는 지난 29일 카카오 사내 게시판에 앱 개편에 대한 게시글을 올렸다. 해당 공지에 따르면 홍 CPO는 “언론과 커뮤니티에서 나온 사용자 부정 반응을 보면서 (임직원들이) 많은 걱정을 하고 있을 것 같다”며 대응하는 과정에서 내부 소통이 부족했다는 점에 대해 사과했다.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지난 2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if) 카카오' 콘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이번 앱 개편에서 가장 논란이 된 친구탭을 소셜미디어(SNS)와 유사한 피드형 목록으로 바꾸고, 오픈채팅 탭에 숏폼 기능을 새로 도입한 점에 대해선 전략적 이유를 거론했다. 대화 목적형인 카카오톡 앱을 소셜 콘텐트 제품으로 확장하고, 메신저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개편이었다는 취지다. 그는 “두 가지 제품 전략을 연결해 차별화한 제품 시너지를 만드는 작업을 실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편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대해선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15년간 (메시징) 목적형 서비스로 제공되는 것을 체류형 서비스로 확장하고, 피드 형태를 통해 페이지 뷰를 무한정 늘리는 시도는 당연히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개편을 한 이유에 대해선 카카오톡 성장 정체 부분을 거론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카카오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감소 추세를 보였고, 매출 성장률이 악화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사용자들이 대거 반발하고 나선 데 대해 홍 CPO는 “가장 큰 불편 지점은 친구탭의 피드 노출”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친구탭의 친구 목록을 기본값으로 보여주되, 피드는 서브 탭으로 보여주는 개선안을 결정해 언론을 통해 선제적으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논란거리인 숏폼 도입에 대해선, 이미 노출된 숏폼 콘텐트를 중심으로 호의적인 활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서비스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출시 이후 일간활성이용자(DAU), 발화량 등 사업 지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거론했다. 다만, 이런 좋은 지표들이 있다해도 사용자 불편을 용인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홍 CPO는 게시글 말미에 “변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같이 풀어 가자”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다음달 1일 내부 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어 개선 의견을 취합할 계획이다.

더중앙플러스 : 팩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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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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