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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세인트루이스에서 태극전사 맞대결… 한인 팬 열광

Atlanta

2025.09.30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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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세인트루이스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열린 LAFC와 세인트루이스 시티 경기에 앞서 정상빈 선수를 응원하는 한인 팬들이 필드에 입장했다.

27일 세인트루이스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열린 LAFC와 세인트루이스 시티 경기에 앞서 정상빈 선수를 응원하는 한인 팬들이 필드에 입장했다.

베테랑 공격수 손흥민(33·LAFC)과 차세대 기대주 정상빈(23·세인트루이스 시티 SC)이 지난 27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맞붙었다. 태극전사 선후배간 첫 메이저리그사커(MLS) 코리안더비 경기에 수백명의 한인 팬들이 전국에서 몰렸다.
 
이날 세인트루이스 구단의 한인 미디어 홈구장 투어에서 만난 마크 아벨 홍보팀 부사장은 “한국 선수들 간 역사적 매치가 열리는 오늘은 2023년 구단 창립 이래 50번째 정규시즌 홈경기 개최일이자, 누적 입장객 100만명을 돌파하는 기록적인 날”이라고 강조했다. 투어에 함께 참석한 구단 오너 리 브로튼 수석 브랜드 설계자는 데이비드 최 셰프의 아시안·멕시칸 퓨전 레스토랑 ‘서울 타코’의 음식을 취재진에게 선보였다.
 
세인트루이스 축구팀은 MLS에서 가장 뜨거운 홈경기 분위기를 자랑하는 구단 중 하나다. 이번 시즌 홈경기 평균 관중수가 2만2068명에 달한다. 홈구장 에너자이저 파크의 최대 수용 인원 수가 2만2500명임을 감안하면 거의 매 경기 매진 행렬을 이은 셈이다. 손흥민과 정상빈의 동시 선발 출전 소식을 들은 한인 수백명이 전국 각지에서 모이며 이날도 2만2423명의 관중 수를 기록했다.
 
경기는 손흥민이 시즌 7·8호골을 터뜨리며 LAFC의 3-0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누가 이겨도 기뻤을 한인 팬들을 위해 두 선수는 시합 후 운동장을 한바퀴 돌며 관중석을 향해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정상빈 선수가 출전 소회를 밝히고 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정상빈 선수가 출전 소회를 밝히고 있다.

정상빈은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서 “(손흥민과) 거의 매일 연락한다”며 “오늘 평소보다 많은 태극기를 보면서 (손흥민이) 이만큼 영향력이 있다는 게 굉장히 큰 의미로 다가왔다.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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