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양민혁(19)이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포츠머스 유니폼을 입은 후 4경기 만에 '마수걸이' 골을 터트렸다.
포츠머스는 2일(한국시간) 영국 포츠머스 프라톤 파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풋볼리그 챔피언십 8라운드 왓포드와의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양민혁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63분을 소화했다.
이날 결과로 포츠머스는 승점 9점으로 17위에 머물렀다. 같은 승점을 기록한 왓포드는 골득실에서 앞서며 16위로 올라섰다.
경기 초반 포츠머스가 먼저 앞서갔다. 전반 5분 말론 팩의 롱스로인이 상대 페널티박스 안으로 투입됐고, 흐른 공을 양민혁이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는 전반 25분에도 조던 윌리엄스의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혀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후반에는 흐름이 바뀌었다. 시작 직후 왓포드의 임란 루자가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11분 로코 배터가 역전골까지 넣었다.
포츠머스는 부지런히 움직였다. 기어코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34분 에이드리언 세게치치의 골로 균형을 되찾았다.
양민혁은 63분 동안 슈팅 4회와 유효슈팅 2회를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은 82%를 찍었다.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팀 내 최고 평점인 7.6점을 그에게 부여했다.
[사진] 양민혁 / 포츠머스 소셜 미디어 계정
양민혁은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토트넘에서 임대로 포츠머스에 합류했다. 초반 두 차례 선발 기회를 받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해 현지 언론과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이후 레딩전을 끝으로 벤치 신세를 지며 5경기 연속 결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입스위치 타운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데 이어 왓포드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올리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포츠머스 지역지 '포츠머스 뉴스'는 경기 후 "양민혁의 획기적인 공연이 펼쳐진 밤"이라며 "활력 넘치던 그는 전반 45분 동안 훌륭한 활약을 펼치며 기술적으로 뛰어난 골을 기록했다"라고 극찬했다. 영국 'BBC' 역시 "양민혁이 5분 만에 멋진 득점에 성공했다"라고 칭찬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