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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들녘에 핀 붉은 여뀌[조용철의 마음풍경]

중앙일보

2025.10.0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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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인 듯, 열매인 듯, 이삭인 듯
황금 들녘 논둑에 무리 지어 섰다.

냇가, 산기슭, 밭둑, 길가
씨 뿌리 않아도 피어나는 들꽃.

농부에겐 성가신 잡초,
길손에겐 스쳐 지나는 풀꽃.


흔하디흔해 눈길조차 받지 못하는 꽃,
그 하찮음에 반해 미안해하는 내게
여뀌는 오히려 위로한다.
“괜찮다, 고맙다.”
촬영정보
고향 가는 길, 고속도로를 우회해 들어선 국도변 황금 들녘. 충남 공주시 서곡면. 렌즈 16~35mm, iso 100, f8, 1/5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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