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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축구 두려워할 상대 아냐" 중국, 근거 없는 자신감..."한국 U-23, 인도네시아한테 졌잖아" '꿀조' 편성에 신났다

OSEN

2025.10.0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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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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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중국 축구가 엄청난 꿈을 꾸고 있다. 어느새 공한증은 모두 잊어버린 듯 한국 축구는 두려워할 상대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는 5일(이하 한국시간) "두려워했던 '죽음의 조'와 일본을 피한 중국 언론이 의기양양하다. 중국은 C조에 속했다면 무서웠겠지만, 한국은 더 이상 두려워할 상대가 아니라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하우스에서 2026 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조 추첨식이 진행됐다. 추첨 결과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 이란, 레바논과 함께 C조에 배정됐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유독 강한 우즈베키스탄과 '중동 강호' 이란과 함께 묶인 건 전혀 반갑지 않지만, 최악의 조 편성은 아니다. 포트 1의 우즈베키스탄은 두 대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그러나 한국은 U-23 대표팀 역대 전적에서 12승 1무 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란도 A대표팀과 달리 아시아 최강을 다툴 정도는 아니다. 직전 대회에선 예선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포트 3에 배정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레바논도 이번 대회가 사상 첫 본선 진출로 경험조차 없는 팀이다. 포트 2에 속한 한국으로선 포트 1에서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나 숙적 일본을 피한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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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아예 신이 났다. 포트 4인 중국은 조 추첨 전부터 일본, 한국, 이란과 한 조에 묶일까 우려했다. A대표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상위 3개국과 경쟁을 치러야 하게 될 수도 있었기 때문.

그러나 중국은 바람대로 일본과 한국, 이란을 모두 피했다. 그 대신 이라크와 호주, 태국과 나란히 D조에 배정됐다. 물론 중국이 만만히 볼 상대들은 아니지만, 다른 조에 비하면 대진이 비교적 수월한 건 사실이다. 특히 이라크는 포트1 국가 중에선 가장 약한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중국 '소후'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매체는 "만약 중국이 레바논 대신 한국이 있는 C조에 들어갔다면 무서웠을 거다. 하지만 D조에 들어갔다"라고 반색했다. 중국은 지금까지 5차례 대회 본선에 올랐지만, 한 번도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기에 자칭 '황금 세대'와 함께 새 역사를 꿈꾸고 있다.

심지어 한국을 이기는 그림까지 그리고 있다. 소후는 "중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8강에서 한국과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지난 대회에서 인도네시아에 패해 8강 탈락했다. 중국이 두려워할 상대는 아니다. 대회가 1월에 열리기 때문에 한국의 유럽파 선수들은 소집되기 힘들 것"이라며 충분히 한국을 꺾어볼 만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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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3 아시안컵은 그간 2년 주기로 열렸지만,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올림픽 예선겸 4년마다 실시되는 걸로 바뀌었다. 내년에는 올림픽이 없기 때문에 이번 사우디 대회에는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지 않다.

이민성호가 해외파 선수들을 차출하기 어려울 것이란 중국 매체의 전망에 설득력이 있는 이유다.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닌 만큼 양민혁(포츠머스)이나 김민수(안도라), 김지수(카이저슬라우테른), 이현주(아로카), 배준호(스토크시티) 등을 모두 소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반면 중국은 해외파 선수가 거의 없기에 사실상 정예 선수단을 꾸릴 수 있다. 최근 왕위둥의 유럽 5대리그 진출설이 돌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성사되지 않았다. 중국 U-23 대표팀은 대회 본선에서도 최근 훈련에 소집한 왕위둥과 류청위, 콰이지원, 바이허라무 등을 중심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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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한국은 해외파들이 빠져도 중국에 밀릴 전력은 아니다. 중국은 지난 대회에서도 일본과 한국, 아랍에미리트(UAE)와 한 조에 편성됐고, 일본에 0-1 패배, 한국에 0-2 패배를 기록하며 탈락했다. 그나마 UAE를 2-1로 잡아내며 1승 2패로 역대 최고 성적을 냇다. 이전까지는 모두 3전 전패 마감이었다.

게다가 중국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도 약체 동티모르를 상대로 2-1 진땀승을 거뒀고, 마지막 경기에서 서로 무승부면 충분한 호주와 공만 돌리다가 0-0으로 비기면서 겨우 본선에 올라왔다.

그럼에도 소후는 "2승만 거두면 조 1위 진출도 가능하다. 이번 조 추첨은 중국 축구 '구원의 기회'다. 영원히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는 공식을 깨고 한 줄기 희망을 가져다주길 바란다"라고 큰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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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한축구협회, 소후 홈페이지.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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