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에서 첫 판을 깔끔하게 승리했다.
다저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투수 운용이 돋보였다. 선발투수 오타니 쇼헤이가 직구 최고 구속 101.4마일(163.2km)을 찍으며 6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로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불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선발투수를 불펜으로 기용했다.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1⅔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홀드, 사사키가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날 불펜 전문 투수는 아웃카운트 단 1개만 잡았다.
ML 포스트시즌에 처음으로 투수로 등판한 오타니는 2회 3점을 허용했으나, 6회까지 추가 실점없이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6회초 키케 에르난데스의 2타점 2루타, 7회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스리런 홈런으로 5-3으로 역전시켰다.
[사진] 타일러 글래스노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저스는 정규시즌 막판부터 불펜 불안이 문제였다. 4년 7200만 달러(약 1014억원)에 영입한 마무리 태너 스캇은 올 시즌 10차례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로버츠 감독은 7회 글래스노우를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선두타자를 3루수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뜬공과 3루수 땅볼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8회 2사 1루에서 브라이스 하퍼에게 안타를 맞아 1,3루,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다. 좌완 불펜 알렉스 베시아가 구원투수로 등판해 뜬공으로 위기를 막았다.
9회말, 사사키가 마운드에 올랐다. 1사 후 우선상 2루타를 맞았으나 2루수 땅볼과 3루수 뜬공으로 승리를 지켰다.
[사진] 사사키 로키ⓒ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저스는 오타니를 비롯해 글래스노우, 사사키 외에도 블레이크 스넬, 야마모토 요시노부, 클레이튼 커쇼, 에밋 시한 등 선발 자원이 많다. 정규시즌에 부상 이력이 있는 글래스노우, 사사키를 포스트시즌에서 불펜투수로 활용하고 있다.
글래스노우는 글래스노우는 피츠버그 시절인 2018년 7월 27일 뉴욕 메츠전 이후 7년 만에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2627일 만에 불펜투수로 나서 멀티 이닝을 책임졌다. 최고 구속 98마일(157.7km)을 던졌다.
올해 ML에 진출한 사사키는 어깨 부상으로 정규시즌에서 10경기(선발 8경기) 36⅓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했다. 9월 마지막 등판은 불펜투수로 던졌다. 9월 2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1이닝 무실점), 9월 27일 시애틀 매리너스전(1이닝 무실점)에서 불펜 경험을 했다.
지난 2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8-4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삼자범퇴로 끝냈다. 필라델피아와 1차전, 원정경기에서 최고 구속 101마일(162.5km)의 강속구를 뿌리며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사사키는 일본에서도 마무리 경험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