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새 사령탑 찾기에 나섰다. 구단은 전력상으로 충분히 포스트시즌을 노릴 만한 전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간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밥 멜빈 감독과 결별을 택했다.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팅 뉴스' 보도에 따르면 버스터 포지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신중한 평가 끝에 팀의 미래를 위해 지도자 교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지난 몇 달은 우리 모두에게 실망스럽고 답답한 시간이었다. 팀이 우리의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이제 새로운 리더를 찾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포지 사장은 내부 진행 상황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으나, 현지 보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는 이미 후보자 면접 절차에 착수했다. 팬사이디드의 로버트 머레이는 “샌프란시스코가 베테랑 포수 출신 커트 스즈키와 감독직 관련 면담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 사실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수전 슬러서 기자가 가장 먼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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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주목할 만한 후보는 데이비드 벨 전 신시내티 레즈 감독이다. 벨은 2002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선수로 활약하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고, 2017년 구단에 복귀했을 당시만 해도 브루스 보치 감독의 후임 사령탑으로 거론됐던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신시내티로 향했고, 2019년부터 2024년까지 감독을 맡아 통산 409승 456패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 전문 매체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벨은 감독 경험과 샌프란시스코와의 깊은 인연을 동시에 지닌 인물”이라며 “포지 사장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리더상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구단의 문화와 기대치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사령탑 교체는 단순한 인사 변화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최근 몇 년간 ‘리빌딩과 경쟁력 유지’라는 두 과제를 병행해온 샌프란시스코는 이제 확실한 방향성을 잡을 필요가 있다. 포지 사장은 “가장 중요한 건 올바른 리더를 찾는 일”이라며 “새로운 감독이 샌프란시스코의 다음 장을 열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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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은 커트 스즈키, 데이비드 벨 외에도 내부 인사 승진 가능성까지 폭넓게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구단의 차기 사령탑 인선이 어떤 결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