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잡이." 제이미 캐러거(47)가 엘링 홀란(24, 맨시티)을 향해 극찬을 쏟아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리버풀 센터백 출신' 제이미 캐러거는 6일(한국시간) "우리는 지금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게터를 목격하고 있다"라며 "홀란은 우리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수준의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홀란은 지난 6일 브렌트포드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맨체스터 시티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9경기 연속 득점 행진, 올 시즌 공식전 11경기에서 18골을 기록했다. 캐러거는 "이미 세르히오 아구에로라는 최고 수준의 스트라이커가 있던 구단에서, 홀란은 그조차도 압도하는 차원의 골잡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게리 리네커, 앨런 시어러, 해리 케인, 그리고 리버풀의 이언 러시 같은 위대한 공격수들이 있었다. 하지만 홀란은 그들과도 다른 존재다. 그는 단순한 '스트라이커'가 아니라, '순수한 골머신' 그 자체"라고 설명했다.
홀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금 내 몸 상태는 그 어느 때보다 좋다"라고 말했다. 부상 걱정 없이, 그리고 심리적으로도 안정된 상태라는 것이다. 그는 최근 아들의 출생 이후 "축구 외의 시간에 완전히 마음을 비울 수 있게 됐다"라고 밝히며, 더 성숙해진 면모를 드러냈다.
현재 홀란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모든 대회를 통틀어 2위보다 9골이나 더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다. 무려 12개 프리미어리그 '클럽'보다도 많은 골을 넣은 셈이다.
그의 압도적인 존재감은 단순히 득점력에 그치지 않는다. 브렌트포드전에서는 세트피스 수비와 전방 압박까지 적극적으로 나섰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홀란은 이제 단순히 마무리만 하는 선수가 아니다. 팀 전체의 리듬 속에 완전히 녹아들고 있다"라고 극찬했다.
홀란 역시 맨시티의 지난 시즌 부진을 '끔찍했다(horrific)'라고 표현하며, "우리는 다시 정상으로 올라서야 한다"라고 결의를 다졌다.
선수 시절 티에리 앙리, 루드 반 니스텔로이, 웨인 루니, 디디에 드록바 등 전설적인 공격수와 직접 맞붙었던 캐러거는 "홀란이 지금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뜨거운 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단순히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가 아니라,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가장 완벽한 골스코어러"라고 재차 강조했다.
현재 맨시티는 리그 선두 탈환을 노리고 있다. 캐러거는 "홀란의 '최고의 순간'이 맨시티를 다시 정상으로 올려놓을지 지켜보라"며 "그는 그럴 능력이 있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