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28)이 한국 무대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서 불명예 기록을 썼다.
로건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WC) 2차전에 선발 등판해 1회 볼넷 4개를 내주고 2실점했다. 1이닝 4볼넷은 역대 KBO 포스트시즌 한 이닝 최다 사사구 허용 타이 기록이다.
앞서 포스트시즌 경기 한 이닝에 4개의 사사구를 허용한 사례는 총 8번 나왔는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2015년 10월 7일 1차전 1회의 김광현(SSG 랜더스·당시 SK 와이번스) 이후 처음이다.
비로 경기가 45분 늦게 시작하는 악재 속에 마운드에 오른 로건은 0-0이던 1회 1사 2루에서 구자욱에게 첫 볼넷을 내줬다. 다음 타자 르윈 디아즈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지만, 김영웅-이성규-강민호 세 타자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 밀어내기로만 2점을 잃었다.
로건은 2사 만루에서 류지혁을 1루 땅볼로 처리하면서 역대 한 이닝 최다 사사구 신기록 작성 위기를 가까스로 벗어났다. 이어 2~4회를 삼진 5개 포함 3이닝 연속 삼자범퇴 처리하고 전열을 재정비했다.
한편 이 경기에는 만원 관중(2만3680명)이 들어차 2023년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시작된 포스트시즌 23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포스트시즌 2경기 누적 관중은 4만7360명이다.
이 경기 승리 팀은 9일부터 정규시즌 3위 SSG와 5전 3선승제 준플레이오프(준PO)를 벌인다. 정규시즌 4위 삼성은 비기기만 해도 준PO에 오르고, 5위 NC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