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당신 부모님도 너 포기 안 했잖아?" 포스텍 충격 발언! 손흥민 없으니 막 나가네...'2무 5패' 경질 위기→기자와 또 싸웠다

OSEN

2025.10.07 00:31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고성환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한 달도 버티지 못하고 노팅엄 포레스트를 강제로 떠나게 될까. 그가 7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하면서 입지가 위태롭다.

영국 '트라이벌 풋볼'은 6일(이하 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가 노팅엄의 추락에 대해 묻는 기자에게 화답했다. 그는 '당신의 부모님도 당신을 포기하지 않으셨을 거라고 확신한다'라며 맞서 싸웠다!"라고 보도했다.

노팅엄은 5일 치러진 뉴캐슬 원정에서 0-2로 패하며 공식전 7경기 무승의 늪에 빠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뒤 2무 5패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순위도 17위로 강등권 바로 위까지 내려앉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약 4주 전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의 뒤를 이어 노팅엄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6월 토트넘에서 경질된 후 3개월도 되지 않아 프리미어리그 감독직에 복귀한 것. 하지만 재기를 꿈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데뷔전에서 아스날에 0-3으로 대패했고, 카라바오컵에선 2부리그 스완지 시티에 2-3으로 충격 역전패했다.

이후로도 노팅엄은 승격팀 번리와 선덜랜드를 상대로 각각 1-1 무승부, 0-1 패배에 그쳤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무대에서도 레알 베티스와 미트윌란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한 상황. 노팅엄 구단 역사상 100년 만에 처음으로 첫 6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제는 뉴캐슬에도 무릎 꿇으며 고개를 떨궜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당연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경질 압박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노팅엄 팬들은 이미 전임자 누누 감독을 칭찬하는 노래를 부르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해 야유를 퍼붓는 중이다. 경기장에선 "넌 내일 아침 경질될 거야"라는 챈트도 울려퍼지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거취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 그는 부진한 출발 후 감독직이 의심스럽냐는 질문에 "진지하게 무언가 어려워지는 게 뭐가 잘못됐는가? 뭐가 문제인가? 왜 우리는 모든 걸 좋게 포장하려 하는 걸까?"라며 "당신의 부모님도 인생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았을 거라고 확신한다"라고 논란의 대답을 내놨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당신도 삶의 어느 순간에서 희망이 없었을 때가 있었을 거다. 그래도 부모님은 당신을 포기하지 않았다. 요즘은 뭔가 잘못되면 '바로 맞아요, 내가 틀렸어요, 우리가 바꿀게요'라고 한다. 그러나 무언가를 고치려면 항상 힘든 시간을 겪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은 싸움을 좋아한다며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난 60세고, 프리미어리그에 있다. 내가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싸움을 싫어하는 것 같아 보이나? 난 인맥으로 여기 온 게 아니다. 사실 난 싸움을 걸었다. 학창시절 나를 때리려 하는 사람과 싸우길 택했다. 난 그런 사람이다"라고 외쳤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노팅엄 보드진은 이번 A매치 휴식기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지금까지 행보와 앞으로 해야 할 일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 노팅엄 구단주의 인내심도 바닥을 보이고 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포스테코글루는 A매치 휴식기 동안 마리나키스와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리나키스는 노팅엄의 경기력과 결과가 빠르게 개선되지 않으면 주저하지 않고 포스테코글루를 해임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미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뒤를 이을 후보자 명단도 추려진 분위기다. '데일리 메일'은 "노팅엄은 7경기 만에 포스테코글루 해고 여부를 저울질하며 오랜 목표였던 프리미어리그 라이벌 풀럼의 마르코 실바를 눈여겨보고 있다. 포스테코글루를 향한 압박이 커지고 있으며 그가 경질될 시 실바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마리나키스 밑에서 감독은 언제든지 해고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앞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데뷔전에서 패한 뒤 두 번째 경기부턴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만만하게 선언했다. 그러나 현실은 그의 고집에 가까운 '공격 축구' 철학이 오히려 노팅엄의 발목을 잡고 있다. 그나마 토트넘에서는 결정 지어줄 수 있는 손흥민과 폭발적인 속도와 단단한 수비력을 지닌 미키 반 더 벤이 있었지만, 노팅엄에선 단점만 노출되고 있다.

벼랑 끝까지 내몰린 포스테코글루 감독. 영국 'BBC'도 그의 처지를 러셀 마틴 전 레인저스 감독에 빗댔다. 매체는 "마틴은 레인저스에 부임한 지 123일 만에 해고됐다. 그의 상황은 포스테코글루의 상황과 비교되고 있다. 마틴은 올 시즌 스코틀랜드에서 7경기 동안 1승에 그친 뒤 팀을 떠나야 했다"라고 짚었다.

또한 BBC는 "포스테코글루는 시티 그라운드(노팅엄 홈구장)에서 훨씬 짧은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성적이 좋지 않은 건 비슷하다. 두 클럽의 팬들이 각각의 감독 임명을 두 팔 벌려 환영하지 않았다는 점도 비슷하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풋볼, 스카이 스포츠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