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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타이' 1이닝 4볼넷→'역대 최초' 1피안타 패배…진기록 앞에 NC의 기적이 증발됐다 [WC2]

OSEN

2025.10.0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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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조형래 기자] NC 다이노스 로건 앨런이 굴욕적인 1회를 딛고 혼신의 6이닝 역투를 펼쳤다. 그런데 1회가 결정적이었다. 1회가 화근이 됐고 NC가 간절히 바랐던 기적도 사라졌다. KBO 역사에 남을 패배였다. 

로건은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4볼넷 5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치고 내려왔다. 

승리를 해도 충분했던 결과. 하지만 NC 타선은 이날 상대 선발이었던 원태인에게 침묵했다. 기회를 잡고도 놓치면서 어려운 경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1회 로건이 영점을 잡지 못하면서 내준 4개의 볼넷이 화근이 되어 경기를 내줘야 했다. 통한의 1회로 남으며 0-3 패배, 가을야구 탈락과 마주했다. 그리고 이날 삼성은 포스트시즌 역대 최소 안타 승리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3안타. 반대로 얘기하면 NC는 포스트시즌 최초로 1피안타만 허용하고 패배한 팀으로 역사에 남게 됐다. 

결국 로건은 올 시즌 32경기 7승 12패 평균자책점 4.53의 성적을 기록하며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제 몫을 다했다. 전날(6일) 경기 불펜 대기도 했던 로건이다. 팀이 구창모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으로 4-1 승리했고 로건은 2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 받았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로건이 방문팀 NC는 원태인이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NC 다이노스 로건이 2회말 2사 삼성 라이온즈 김성윤을 2루수 땅볼로 잡고 데이비슨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10.07 / foto0307@osen.co.kr

[OSEN=대구, 이석우 기자]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로건이 방문팀 NC는 원태인이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NC 다이노스 로건이 2회말 2사 삼성 라이온즈 김성윤을 2루수 땅볼로 잡고 데이비슨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10.07 / [email protected]


이호준 감독은 “로건이 7이닝은 던져줬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달려오면서 중간 투수들이 너무 많은 공을 던졌다. 굉장히 힘들다”며 기대감과 당부를 전했다.

그런데 1회가 험난했다. 1회 선두타자 이재현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김성윤을 희생번트로 처리했지만 구자욱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면서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50홈런의 거포 디아즈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2사 1,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영웅에게 다시 볼넷 허용. 2사 만루 위기에서 전날 홈런을 허용한 이성규와 만났다. 이성규를 상대로 1B 2S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지만 내리 던진 체인지업에 이성규가 속지 않으면서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이용훈 투수코치가 한 차례 마운드를 방문하며 로건을 안정시켰다. 그러나 강민호를 상대로도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볼을 내리 던지며 다시 한 번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1회에만 볼넷 4개를 허용했다. 

이후 류지혁을 상대로도 어렵게 승부를 펼쳤지만 1루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1회를 겨우 마무리 했다. 1회에만 무려 37개의 공을 던졌다. 이날 로건의 한 이닝 볼넷 4개는 포스트시즌  한 이닝 최다 4사구 허용 타이 기록이다. 종전에는 총 7차례가 있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두 번째 굴욕적 기록이다. 하지만 2회부터 각성했다. 선두타자 김헌곤을 3구 삼진으로 처리했고 이재현은 중견수 뜬공, 그리고 김성윤도 2루수 땅볼로 요리했다. 2회에 던진 12개의 공이 모두 스트라이크였다. 

2회부터 각성한 로건은 3회 선두타자 구자욱을 삼진, 디아즈를 유격수 뜬공, 김영웅도 삼진으로 솎아내며 클린업 트리오를 삼자범퇴 이닝으로 정리했다. 4회에도 선두타자 이성규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강민호는 3루수 김휘집의 호수비로 땅볼로 돌려세웠다. 2사 후 류지혁까지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5회도 마찬가지. 5회 선두타자 김헌곤을 3루수 땅볼, 이재현을 중견수 뜬공, 그리고 김성윤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6회에도 구자욱, 디아즈, 김영웅을 나란히 범타 처리, 16타자 연속 범타, 5이닝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자신의 임무는 확실하게 마무리 했다.

로건 이후 올라온 전사민(1이닝) 손주환(⅓이닝 1실점) 하준영(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들 불펜진 3명도 볼넷 1개만 내줬고 피안타는 없었다. 결국 역대 최초 1피안타 패배와 마주했다. 투수진은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타선은 삼성보다 많은 5안타를 쳤지만 산발적인 안타였다. 삼성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3회 2사 1,2루, 6회 1사 1,2루 등 몇 안되는 기회에서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며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9회에도 선두타자 천재환이 볼넷으로 나갔지만 이우성이 병살타로 물러나며 11연승 도전과 기적이 모두 증발됐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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