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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 故정세협, 백혈병 완치→심장마비로 돌연사…오늘(9일) 발인[Oh!쎈 이슈]

OSEN

2025.10.0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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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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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서정 기자] 개그맨 고(故) 정세협이 영면에 든다. 

고 정세협은 지난 6일 오후 세상을 떠났다. 향년 41세. 방송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세협은 사망 당일 지인과 함께 있던 와중에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인근 응급실을 찾았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CPR을 받았음에도 끝내 다시 눈을 뜨지 못했다.

1984년 생인 정세협은 지난 2008년 SBS 10기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특히 그는 2012년 SBS '개그투나잇'에서 선보인 코너 '하오 앤 차오'를 통해 주목받았다. 그는 코너에서 중국의 반려견 차우차우를 따라한 캐릭터 '차오차오'로 웃음을 선사했다. 어떤 말에도 “차오차오!”라고 외친 뒤 개를 흉내내는 모습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부활했던 SBS 간판 코미디쇼 ‘웃찾사’에도 합류했으나, 2017년 ‘웃찾사’가 다시 폐지되며 SBS 개그맨들은 설 자리를 잃었다. 특히 정세협은 이후 약 5년 동안 백혈병으로 투병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다행히 정세협은 골수이식을 통해 백혈병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이에 그는 2022년 유튜브 채널 ‘심야신당’에 출연해 백혈병 투병 사실을 뒤늦게 고백해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최근 그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도 출연 중이었다. '개콘'이 KBS 간판 공개 코미디 쇼였던 데다가, 지상파에서 사라진 개그 프로그램 최후의 보루였던 만큼 정세협도 열정을 쏟았다. 당장 지난 5일 방송에서도 정세협이 출연했던 상황. 방송 다음 날인 추석 명절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정세협의 상황이 더욱 안타까움과 황망함을 자아낸다. 

이에 ‘개그콘서트’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정세협의 부고를 알렸다. 또한 코미디언 선배이자 ‘개그콘서트'에도 출연했던 코미디언 김원효가 개인 SNS에 정세협의 부고를 공유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더 자유로운 곳에서 더 맘 편하게 개그하면서... 울지 말고 웃고만 살아라…"라며 애도를 표했다.

홍현희 또한 SNS를 통해 “믿기지 않는 소식에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이제는 아픔 없는 곳에서 편히 쉬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먹먹한 심경을 전했다. 그녀가 생전 정세협을 따뜻하게 챙기던 사진까지 함께 공개돼 팬들의 마음을 더욱 울렸다.

박성광은 지난 7일 “우리 세협이 그곳에서 행복하기만 하자”라고 했다. 황영진은 지난 7일 “제가 좋아하는 후배가 떠났습니다. 연기도 잘하고 참 착한 후배였습니다. 제 후배 중 저를 가장 많이 웃겼던 후배입니다”라고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내비쳤다. 이어 “많은 분들이 세협이 좋은 곳으로 가도록 기도해 주세요. 그리고 개그맨 정세협을 기억해 주세요”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사진] KBS 제공


강서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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