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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는] (85)대자연 품은 매력…'어머니 도시' 케이프타운

연합뉴스

2025.10.0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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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는] (85)대자연 품은 매력…'어머니 도시' 케이프타운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Cape Town)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다채로운 문화, 유럽풍 도시 분위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을 지닌 곳이다. 케이프타운은 현지에서 '어머니 도시'(Mother City)로 불리는데 특히 이곳을 대표하는 테이블마운틴과 남쪽의 볼더스비치, 희망봉 등은 놓쳐서는 안 될 주요 관광명소다.

◇ 테이블마운틴, 도시를 감싸안은 평평한 산
케이프타운의 상징이자 남아공을 대표하는 자연 명소로 세계 7대 자연경관의 하나다. 해발 약 1천85m의 평평한 정상부가 마치 식탁처럼 생겨 '테이블마운틴'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정상까지는 360도 회전하는 케이블카(성인 기준 왕복 약 3만8천원)를 타고 쉽게 오를 수 있다. 다양한 트레킹 코스로 직접 등반할 수도 있다.
케이프타운 전경과 대서양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정상에는 산책 코스와 함께 간단한 식음료를 할 수 있는 휴게소와 레스토랑, 기념품점 등이 있다.
날씨가 맑은 날 일몰 시각에 맞춰 정상에 머무르도록 계획을 잡는다면 대서양의 파노라마 뷰와 함께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할 수 있다.

◇ 야생 펭귄을 만날 수 있는 볼더스비치
케이프타운 남쪽 해안에 있는 볼더스비치(Boulders Beach)는 야생 펭귄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세계적으로 드문 장소다.
도심 번화가인 워터프론트에서 남쪽으로 40㎞ 정도 가면 만나는 해군기지가 있는 사이먼스타운을 지나 차로 5분 정도 남쪽으로 더 가면 볼더스비치에 도착한다.
이곳에 서식하는 아프리카 펭귄(African Penguin) 수백 마리는 현재 보호종이다. 해변과 바위틈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목재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서 펭귄이 해변에서 유유히 노니는 모습을 보면 몽환적인 느낌마저 든다. 케이프타운의 또 다른 보석 같은 곳이다.

◇ 대서양과 인도양 만나는 희망봉
아프리카 대륙 서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희망봉(Cape of Good Hope)은 대서양과 인도양이 만나는 지점이다. 과거 아시아로 향하던 유럽 탐험가들에게는 '희망'(good hope)을 품고 지나던 '인도양으로 가는 관문'으로 여겨진 곳이다.
현재 케이프포인트 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이곳은 고풍스러운 등대와 탁 트인 절벽 전망, 희귀한 식물과 바위투성이 해안이 어우러져 장엄한 분위기마저 자아낸다.
자동차로 이동하거나 하이킹 코스로 트레킹을 즐길 수 있고, 등대 정상까지는 등산 열차를 타고도 오를 수 있다. 공원 매표소를 지나 희망봉까지 가는 길에는 타조와 같은 야생 동물도 만날 수 있다.
흔히 아프리카 대륙의 최남단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하게는 최서남단이고, 진짜 최남단은 아굴라스곶(Cape Agulhas)이라고 따로 있다. 실제 등대 입구 주차장에서 차로 5분 정도 가면 있는 희망봉 푯말에는 동경 18도 28분 26초, 남위 34도 21분 25초라는 위치 정보와 함께 '아프리카 대륙의 최서남단'(THE MOST SOUTH-WEST POINT OF THE AFRICAN CONTINENT)이라고 쓰여 있다.

케이프타운은 이 세 곳 외에도 보캅, 빅토리아 앤드 알프레드(V&A) 워터프런트, 로빈섬, 주변의 와인농장(와이너리) 등 다양한 관광명소로 가득하다. 대자연과 교감하며 아프리카는 물론 유럽풍의 분위기마저 느끼기를 원한다면 케이프타운은 더없이 매력적인 여행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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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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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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