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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리와 무역 더 늘려야"…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에 촉구

연합뉴스

2025.10.10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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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키스탄 국빈 방문…러시아·중앙아 정상회의서 연설
푸틴 "우리와 무역 더 늘려야"…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에 촉구
타지키스탄 국빈 방문…러시아·중앙아 정상회의서 연설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들에게 자국과 무역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0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 타지키스탄 두샨베에서 열린 러시아·중앙아시아 정상회의 연설에서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상호 교역 규모가 지난해 450억 달러(약 63조9천억원)를 넘어섰다면서도 이 수치를 크게 늘릴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중앙아시아 국가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등 5개국으로 1991년까지 옛 소련의 일부였던 나라들이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무역 규모는 500억 달러(약 71조원)가 넘는다"며 벨라루스 인구는 1천만명인 반면 우즈베키스탄은 4천만명, 카자흐스탄은 2천만명, 타지키스탄은 1천만명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얼마나 엄청난 자원이냐"며 "이는 우리(러시아와 중앙아시아) 경제 관계를 발전시킬 전망이 좋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은 푸틴 대통령의 이 발언은 러시아가 중국도 큰 관심을 가진 중앙아시아에서 영향력을 회복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치르는 사이 중국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무역을 늘리며 영향력을 확대했고, 이 지역에서 러시아의 위상은 과거보다 떨어졌다.
특히 러시아는 지난해 3월 모스크바에서 140명 넘게 숨진 공연장 테러 사건이 발생한 후 중앙아시아 출신의 외국인 노동자 통제를 강화했다.
당시 러시아 언론은 테러 사건 용의자 대부분이 타지키스탄 국적자라고 보도했지만,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은 테러를 저지른 일당 중에 자국민은 없다고 주장했다.
중앙아시아 국가 정상들은 러시아·중앙아시아 정상회의 후 공동 성명을 통해 "러시아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는 인식을 했다"고 밝혔다.
또 새로운 교통 시스템을 구축하고 테러와 마약을 퇴치하는 것에도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전날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과 만나 타지키스탄은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이며 양국 관계를 소중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회담 후 양국은 무역, 교통, 투자 등과 관련한 여러 협약을 맺었다.
지난 8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타지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푸틴 대통령은 이날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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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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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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