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멕시코에서 집중호우로 30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고 현지 일간 엘우니베르살과 레포르마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정부는 이번 주에 전국 32개 주 가운데 31개 주에 비가 내렸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주택 침수와 산사태 등 피해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날 연방정부에서 각 주 정부에 확인한 결과 최소 23명이 숨지고 10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엘우니베르살은 전했다.
특히 멕시코시티와 인접한 이달고주(州)에서만 1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부 베라크루스와 중북부 산루이스포토시 등지에서는 정전, 도로 유실, 교량 끊김, 건물 파손 등 피해도 보고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병원을 비롯한 의료시설 56곳에 물이 들어차, 환자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피해가 큰 주의 주지사를 비롯해 국방부, 수자원 당국, 전력청 등과 함께 화상 회의를 열어 비상사태 대응을 논의했다"고 적었다.
현지 기상당국은 최근 태평양 쪽 서부 해안 지역을 지나간 허리케인 '프리실라'(현재는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 약화)가 멕시코 전역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저작권자(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