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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잘 가르치자"…뉴질랜드에 모인 역사교사·참전용사들

연합뉴스

2025.10.10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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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유업재단, 9∼12일 퀸스타운서 한국전 세계교사회의 개최
"한국전쟁 잘 가르치자"…뉴질랜드에 모인 역사교사·참전용사들
한국전쟁유업재단, 9∼12일 퀸스타운서 한국전 세계교사회의 개최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한국전쟁을 치른 유엔군 참전용사의 증언을 직접 듣고, 참전국 역사 교사들이 현지 학교에서 이 전쟁을 학생들에게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를 논의하는 행사가 뉴질랜드에서 열렸다.
미국 비영리단체인 한국전쟁유업재단은 지난 9일부터 뉴질랜드 퀸스타운에서 '제6회 한국전 세계교사회의(월드콩그레스)'를 개최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에는 뉴질랜드를 포함해 한국, 미국, 독일, 호주, 네덜란드 등 11개국의 역사 교사와 뉴질랜드 참전용사 등 70명이 참석했다.
101세인 알란 컬과 100세인 로날드 에비 등 뉴질랜드 참전용사 4명은 역사 교사들에게 당시 전투 경험담을 직접 전했다.
한국전쟁 때 유엔군으로 한국을 도운 22개국의 참전 역사를 알리는 사업을 하는 유업재단은 한국 국가보훈부 지원을 받아 유엔 참전용사 인터뷰 등에 기반한 한국전쟁 교육자료집을 발간하고 있다.
올해에는 뉴질랜드 교육 자료집을 현지 역사교사협회와 협력해 출판했다.
유업재단은 각국에서 교육자료집이 완성될 때마다 해당국과 나머지 21개국의 역사 교사를 초청해 자료집을 배포하고 교육하는 월드콩그레스를 열고 있다.
유업재단은 그동안 한국전 유엔 참전용사를 인터뷰한 내용을 디지털 아카이브(자료 보관소)로 만드는 사업도 했다.
2012년 미국 뉴욕에서 참전용사 37명을 처음 인터뷰한 유업재단은 이후 2022년까지 22개국의 유엔군 참전용사 1천500명을 만나 다양한 증언을 기록물로 남겼다.
이 기록물을 토대로 지금까지 뉴질랜드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캐나다, 튀르키예에서도 현지 교사협회가 한국전쟁 교육자료집을 냈으며 나머지 참전국도 교육자료집 출간에 참여할 예정이다.
유업재단은 내년 8월 튀르키예 카파도키아에서 제7회 한국전 세계교사회의를 개최한다.
한종우 유업재단 이사장은 "(유엔군) 참전용사들은 1950년대와 지금의 대한민국을 비교할 수 있는 보훈 외교의 최대 자산"이라며 "유업재단이 보유한 한국전쟁 디지털 아카이브는 참전용사들이 돌아가신 이후에도 외교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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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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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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