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밀워키 선수들이 NLCS 진출 확정 후 기뻐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로선 대단히 껄끄러운 상대가 올라왔다. 올 시즌 상대 전적 6전 전패로 철저하게 밀린 밀워키 브루어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에 진출하며 다저스와 맞붙는다.
밀워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여린 202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NLDS·5전3선승제) 5차전에서 시카고 컵스를 3-1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NLCS 진출을 확정했다.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신인 제이콥 미시오로스키가 최고 시속 101.4마일(163.2km) 강속구를 뿌리며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NLDS에서만 2승을 올렸다. 1회 윌리엄 콘트레라스, 4회 앤드류 본, 7회 브라이스 투랑의 솔로 홈런 3방이 터지며 컵스를 제압했다.
올 시즌 97승65패(승률 .599)로 NL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30개 구단 중 최고 승률을 기록한 밀워키는 1~2차전 홈에서 2연승을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원정 3~4차전을 패하며 5차전까지 왔지만 컵스의 역스윕을 저지하며 다저스를 만나러 간다. 14일부터 7전4선승제 NLCS가 시작이 된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NLDS에서 3승1패로 꺾고 NLCS에 선착한 다저스로선 달갑지 않은 결과다. 밀워키는 올 시즌 다저스와 6차례 맞대결을 모두 다 이겼다. 지난 7월 8~10일 홈 3연전, 같은 달 19~21일 원정 3연전 전부 밀워키가 스윕했다. 31득점 16실점으로 밀워키의 경기력이 압도적이었다.
설상가상 다저스는 홈 어드밴티지도 빼앗겼다. 만약 컵스가 올라왔다면 정규시즌 승률에서 우위에 있는 다저스가 홈에서 1차전을 시작하고, 최대 4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하지만 정규시즌 최고 승률팀 밀워키가 올라오는 바람에 다저스는 1차전이 열리는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로 이동하게 됐다.
[사진] 밀워키 선수들이 NLCS 진출 확정 후 기뻐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 ‘LA타임스’도 밀워키의 승리가 확정되자 ‘다저스의 NLCS에서 염두에 둬야 할 9가지 우려사항’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경계심을 표했다. LA타임스는 밀워키의 9가지 특징으로 확실한 정체성, 올드스쿨 감독, 완벽한 투수진, NL 다승왕 프레디 페랄타, 잠재력이 늦게 터진 퀸 프리스터, 신인 올스타 미시오로스키, 투수진 뎁스, 타선 뎁스, 홈 어드밴티지를 꼽았다.
LA타임스는 ‘다저스는 밀워키의 투수진을 이미 경험했다. 7월에 두 번의 3연전 모두 스윕을 당했다. 6경기에서 다저스는 16득점밖에 내지 못했고, 팀 타율은 1할7푼9리에 불과했다’며 ‘밀워키는 올해 메이저리그 최고 성적을 내며 포스트시즌 내내 홈 어드밴티지를 확보했다. 홈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보였는데 NLDS에서도 아메리칸패밀리 홈에서 열린 3경기를 모두 이겼다. NLCS 역시 그곳에서 시작한다’고 다저스가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밀워키로 결정나기 전 LA타임스를 비롯해 현지 언론과 화상 인터뷰에서 “팻 머피 밀워키 감독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가 팀을 이끌며 이룬 성과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밀워키는 투자가 넘치는 팀이고, 열심히 승리를 위해 싸운다. 대단한 시즌을 보냈다”고 밀워키를 치켜세웠다. 이제는 그 밀워키를 넘어야 월드시리즈에 갈 수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데이브 로버츠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