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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 XX야" 김건희 욕설…그밤 윤핵관 울면서 베란다 섰다 [실록 윤석열 시대]

중앙일보

2025.10.12 19:34 2025.10.14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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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그 ‘윤핵관’ 왜 사라졌나...‘이상휘 실종사건’과 김건희


‘격노’와 ‘욕설’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친숙한 단어다. 그는 간혹 불같은 성정을 속으로 억누르지 못하고 외부로 표출하곤 했다. 때로는 정의감에 기반한 행동이라 카타르시스를 동반한 것이었던 적도 있었고, 때로는 분노조절장애에 가까운 형태로 부적절하게 터져 나와 눈살을 찌푸리게 한 적도 있었다. 그 사례는 ‘더중앙플러스’가 연재한 일련의 ‘윤석열 시리즈’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김건희 여사의 욕설? 생경하다. 그 생경한 사례 중 하나가 취재진에 포착됐다. 그건 단순한 가십이 아니었다. ‘윤석열 정권’이 출발점에서부터 ‘근본’이 흔들린 정권이었다는 정치권의 비판을 뒷받침해주는 상징적 사례였다.

이야기는 ‘윤석열 정권’ 출범의 공신이자 인수위 시절 새 정권의 인사를 좌지우지하던 ‘공식 라인’의 핵심 인사로부터 시작된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 정무2팀장이던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이다. (이하 경칭 생략)

2022년 3월 당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상휘 당선인 비서실 정무2팀장과 기념촬영하는 모습.
김건희와 이상휘의 사이에서 벌어졌다는 그 사건은 선뜻 믿기 어려운 것이었다. 이상휘는 그날의 상황을 묻는 중앙일보의 질문에 “나는 입이 없는 사람”이라며 답변을 일체 거부했다.

그런데도 윤석열 정권 출범 직전의 가장 내밀한 이야기 중 하나가 지금 이렇게 공개되는 건, 당시 억울해 잠 못 이루던 그가 여기저기 남긴 하소연 때문이다. 그 조각들을 이어붙이자 예상치 못했던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가 드러났다.

당시 여러 각도에서 이 상황을 지켜봤거나, 전해 들은 복수의 취재원 진술 역시 모두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다. 이제부터 그 믿기 힘든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

이상휘는 왜 ‘극단 선택’까지 생각했나
2022년 4월 초 어느 날의 새벽 2시 무렵, 환갑 줄에 다다른 한 남성이 아파트 베란다에 위태로이 서 있었다. 눈물범벅인 채였다. 이날 그는 영욕으로 얼룩진 자신의 삶을 스스로 끝장내려고 했다.

그는 이상휘, 직함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 정무2팀장. 새 정부 출범이 한달가량 남은 상황에서 나는 새도 떨어뜨릴 법한 위세를 지닌 그였지만, 역설적이게도 그의 인생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었다.


설움과 분노가 뒤섞인 채 베란다 앞에 선 그는 수십분간 생사의 기로에 서 있었다. 한 걸음만 내디디면 모든 걸 포기할 수 있었던 순간, 그의 발길을 붙잡은 건 ‘내가 왜 이런 꼴을 당해야 하는가’란 근본적 의문이었다.

‘이유는 알고서 가자.’

그렇게 죽음을 물리치고 돌아선 이상휘는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관계자)으로 불리던 새 정부 실세들에게 전화를 돌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좀 알아봐 달라”고 하소연했다. 그가 그 직전에 직접 겪은, 그러나 여전히 믿을 수 없는 일을 상세히 설명하면서였다. 이상휘의 취재 거부에도 불구하고 그 이야기가 취재진의 귀에 들어온 이유다.

이상휘는 그날 새벽 왜 베란다에 섰을까. 이를 이해하기 위해선 그로부터 2시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택시 안에 울려 퍼진 여성의 욕설
여느 날처럼 새 정부 조각을 위한 인사 작업에 열중하던 이상휘가 서울 모처에서 퇴근길에 나선 건 자정 무렵이었다. 그는 동료 몇 명과 함께 택시에 올라탔다. 택시가 짙은 어둠이 깔린 서울 시내를 미끄러지듯 나아갔을 때 이상휘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거기 찍힌 발신자의 이름을 확인한 이상휘는 깜짝 놀랐다.

급하게 전화기를 조작하던 그는 실수로 스피커 버튼을 눌렀다. 그 순간 택시 안은 그 스피커를 타고 흘러나온 중년 여성의 고성으로 가득 채워졌다. 그건 욕설이었다. 그것도 아주 무자비한 욕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김건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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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정.현일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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