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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도 중국 기술유출 정황…경찰, 파주공장 압수수색

중앙일보

2025.10.13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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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경기도 파주 사업장 전경. 사진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의 핵심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핵심 기술이 잇따라 해외로 새어나간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지난 2일 경기 파주시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을 압수수색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LG디스플레이 소속 임직원 2명이 디스플레이 관련 핵심 기술을 중국 업체에 유출한 혐의를 포착하고,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피의자 중 한 명의 휴대전화에서 회사 내부 자료를 촬영한 수백 장의 사진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자료에는 LG디스플레이의 주요 공정 정보와 설계 관련 기술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27건, 올해 상반기까지 8건의 해외 기술 유출 사례를 적발했으며, 이 가운데 25건이 중국으로 향한 것으로 파악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일에도 삼성디스플레이의 최신 기술이 중국 특정 업체로 유출된 정황을 포착해 충남 아산의 삼성디스플레이 캠퍼스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다만 두 사건에서 기술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기업은 서로 다른 곳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국가 전략기술이 해외로 빠져나가 산업 경쟁력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첨단 기술 유출 근절을 위해 수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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