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지금은 단점 드러내고 고칠 때" 홍명보-알파로, 한목소리로 말한 월드컵 준비 과정 [오!쎈 고양]

OSEN

2025.10.13 02:0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OSEN=고양, 정승우 기자] "월드컵을 앞둔 지금, 중요한 건 승리보다 '단점을 고치는 것'이다." 홍명보 감독과 구스타보 알파로 파라과이 감독이 같은 메시지를 남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10월 A매치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지난 브라질전 0-5 완패로 충격을 받은 대표팀은 분위기 반전을 노리지만, 단순한 평가전 이상의 의미가 걸려 있다. 브라질전 패배로 FIFA 랭킹 포인트가 1589.75점까지 떨어지며 자리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아래에 있는 에콰도르(1588.82)와 호주(1588.25)가 바짝 추격 중이라, 파라과이전 결과에 따라 2포트 수성이 좌우될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의 시선은 '순위'보다 '완성도'에 있었다. 그는 13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브라질전 패배 이후 맞는 중요한 경기다. 물론 결과도 필요하지만,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첫 경기나 두 경기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을 때 어떻게 회복해야 하는지를 실전처럼 점검할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강팀과의 평가전은 우리 약점을 드러내기 위한 과정이다. 아시아 예선에서는 실수가 가려졌지만, 브라질전에서는 실수가 실점으로 연결되면서 단점이 드러났다. 승리하지 못한 것은 죄송하지만, 지금은 그 단점을 찾아 고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의 상대인 파라과이의 구스타보 알파로 감독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 알파로 감독은 "이번 경기의 목적은 결과가 아니다. 월드컵을 앞두고 우리 팀이 가진 문제점을 확인하고 보완하는 데 있다"라며 "브라질,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같은 강호들과 싸우며 단단해진 팀이지만, 여전히 개선할 점이 많다. 일본전에서도 배우는 게 있었고, 한국전 역시 그런 의미에서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국 대표팀을 높게 평가했다. "한국은 전술적으로 조직적이고, 체력이 뛰어난 팀이다. 전환이 빠르고 직선적인 공격 전개를 즐긴다. 그런 상대를 만나는 것은 좋은 시험이 될 것"이라며 "결과보다는 경기력과 투지, 정신력에서 발전의 계기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홍명보호와 알파로호 모두 '단점 노출'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이 발전의 출발점이라고 믿는다. 15년 만에 월드컵 진출에 성공한 파라과이와, 2포트 수성을 목표로 하는 한국. 서로 다른 목표지만, 두 감독의 메시지는 다르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