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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트럼프 유화적 제스쳐에 3대 지수 급반등 마감

연합뉴스

2025.10.1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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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트럼프 유화적 제스쳐에 3대 지수 급반등 마감
브로드컴 대규모 수주에 기술주 '사자'
양자 컴퓨팅株 초강세…리게티 25%↑·디웨이브 퀀텀 23%↑

(뉴욕=연합뉴스) 최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상대로 유화적인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났다.
특히 오픈AI와 브로드컴의 대규모 계약 체결이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낙관론을 부추기면서 기술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1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87.98포인트(1.29%) 오른 46,067.5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02.21포인트(1.56%) 상승한 6,654.72, 나스닥종합지수는 490.18포인트(2.21%) 상승한 22,694.61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상대로 한발 물러선 메시지를 내놓자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상승세를 탔다.
중국에 대해 대규모 관세 위협을 가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면서 "모든 게 잘될 것"이라고 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주말에 (중국과) 실질적인 소통이 있었고, 이는 중국이 초기에 우리의 질의에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았던 때와는 달랐다"며 양국에 변화 조짐을 전했다.
중국 상무부도 지난 주말에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에 대해 "통제하는 것이지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한발 물러섰다.
울프리서치의 미국 정책 책임자인 토빈 마커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투자자들에게 안심하고 저가 매수해도 된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장은 이번에도 그 초대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기술 업종(2.47%)의 반등이 두드르졌다. 지난 10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6% 넘게 빠졌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4.93% 뛰어올랐다.
이는 오픈AI와 브로드컴이 10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센터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통상 1GW 규모의 AI 컴퓨팅 용량을 확보하는 데에는 칩 구매에만 350억달러가 든다. 10GW는 3천500억달러에 달한다. 오픈AI가 막대한 비용에도 투자를 감행하자 AI 낙관론이 기술주에 대한 매수세를 자극했다.
CFRA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벌은 "AI는 여전히 시장의 모멘텀을 주도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조정 시 매수에 나선 것도 놀랍지 않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간 갈등이 해결되지 않는 한 투자자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증시를 끌어올린 한축인 브로드컴 주가는 9.88% 치솟았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도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반도체 장비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4.54% 올랐다.
블룸 에너지는 26.52% 폭등했다. AI 데이터센터용 연료 전지 설치를 위해 브룩필드 자산운용과 50억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JP모건체이스가 양자컴퓨팅 등에 최대 10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소식에 리게티 컴퓨팅(25.02%), 아이온큐(16.19%), 디웨이브 퀀텀(23.02%), 아킷 퀀텀(20.09%) 등 관련 주식도 초강세를 나타냈다.
기술주 외에도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였다. 산업(1.04%), 금융(0.94%), 에너지(1.42%), 소재(1.57%), 통신·서비스(1.79%), 임의 소비재(2.29%)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경기 방어주가 주로 포함된 필수 소비재(-0.36%)와 헬스케어(-0.09%)는 다소 부진했다.
애나 폴슨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노동시장 악화를 우려하며 연내 두 번의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을 94.0%로 반영했다. 직전 거래일 마감 무렵엔 91.7%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2.63포인트(12.14%) 내린 19.03을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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