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배우 최현욱이 1년 만에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해 길거리 흡연과 꽁초 무단투기 논란으로 사과한 데 이어, 이번엔 ‘강속구 시구’로 일부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하지만 빠른 사과와 반성의 태도에 “이제는 지켜보자”는 온도 낮은 반응도 함께 나오고 있다.
지난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SSG 랜더스 vs 삼성 라이온즈) 경기. 시구자로 나선 최현욱은 선글라스와 힙한 패션으로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그러나 강하게 던진 공이 포수 미트를 벗어나며 현장을 놀라게 했다. 특히 이어 시타에 나선 어린이 팬을 향해 던진 공이 예상보다 빠르게 뻗어나가면서, 관중석에서는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는 우려가 터져 나왔다.
일부 팬들은 “시구라지만 어린이가 앞에 있는데 너무 세게 던졌다”, “정작 아이에게 직접 사과하지 않았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최현욱은 10일 팬 플랫폼을 통해 “정말 떨려서 공이 빠졌다. 시타자 친구와 부모님께 연락이 되면 꼭 사과드리겠다”며 즉각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아이 앞에서는 가까이서 천천히 던졌어야 하는데 그 생각을 못 했다. 정말 죄송하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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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시타자 어린이의 어머니가 직접 댓글을 남기며 “안전하게 진행될 거라 믿었는데 지금 보니 아찔하다”고 말하자, 최현욱은 사과 편지를 직접 전달하며 재차 진심을 전했다. 그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13일 “최현욱 배우는 현장 상황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시타자와 보호자께 사과 편지를 전달드렸고, 상대 측도 너그러이 이해해 주셨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또한 “현장 관리 및 사전 조율의 미흡함을 인지하고 있으며,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 프로세스를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현욱은 지난해 10월 길거리 흡연 및 꽁초 무단투기 논란으로 대중의 뭇매를 맞았다. 당시 그는 자필 편지를 통해 “경솔한 행동으로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성숙한 모습으로 거듭나겠다”고 사과한 바 있다.1년 만에 또다시 구설에 올랐지만, 이번엔 즉각적인 사과와 직접적인 책임 표명이 있었다는 점에서 일부 네티즌들은 “실수는 누구에게나 있다”, “이미 두 번 사과했다면 이제는 지켜봐야 한다”, “괜한 마녀사냥은 그만하자”는 반응을 보였다.
잘못을 인정하고 고개 숙인 만큼, 최현욱이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신중한 배우로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