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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명 아이돌' 설경구, 외모 포기한 '굿뉴스'...변성현 감독 "슈트핏 꼴보기 싫어" [Oh!쎈 현장]

OSEN

2025.10.1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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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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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동대문, 연휘선 기자]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의 변성현 감독과 배우 설경구가 오랜 기간 함께 한 슈트핏이 아닌 새로운 비주얼로 연출자와 페르소나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준다.

넷플릭스는 14일 오전 서울시 동대문구에 위치한 JW매리어트 호텔 동대문점에서 새 영화 '굿뉴스'(감독 변성현) 제작보고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작품을 연출한 변성현 감독과 주연 배우 류승범, 홍경, 설경구가 참석해 방송인 박경림의 진행 아래 영화와 근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굿뉴스'는 1970년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 영화다.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와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공개 전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변성현 감독과 영화 '불한당', '킹메이커', '길복순'까지 함게 한 배우 설경구가 아모개 역을 맡아 다시 한번 감독의 페르소나로 거듭난다.

설경구는 "감독님이 그냥 던져주고 '하시죠?'해서 '알았어'라고 했다. 이름도 '아모개'라 이것도 저것도 아닌 아모개라 처음엔 책 보고 조금 당황스러웠다. 그 시대, 그 장면에 있을 법한 인물이 아니고 툭 던져놓은 인물 같아서. 몇 번을 봐도 섞이지가 않더라. 그래서 감독님께 '섞여야 하냐, 안 섞여야 하냐'가 첫 질문이었다. 그랬더니 일단 섞이지 말아보자고 하더라. 묘한 캐릭터라는 고민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만큼 설경구는 캐릭터 외모 변화를 신경썼다. 그는 "원래 점을 찍었는데 원래 3개를 찍었다가 뺐다. 하나만 남겼다. 모자도 테스트 촬영 때엔 없었는데 더 이질적으로 보이게 하려고 감독님이 씌운 것 같더라"라며 웃었다. 

[OSEN=조은정 기자]넷플릭스 영화 '굿뉴스' 제작보고회가 14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열렸다.'굿뉴스'는 1970년 일본 '요도호 사건'이라 불리는 일본항공 351편 공중 납치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로, 오는 10월 1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배우 설경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0.14 /cej@osen.co.kr

[OSEN=조은정 기자]넷플릭스 영화 '굿뉴스' 제작보고회가 14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열렸다.'굿뉴스'는 1970년 일본 '요도호 사건'이라 불리는 일본항공 351편 공중 납치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로, 오는 10월 1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배우 설경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0.14 /[email protected]


특히 설경구는 변성현 감독과 네 번째 작품을 함께하는 것에 대해 "고민했다. 이걸 하는 게 맞나. 간단한 문자도 보냈다. 그런데 결국 같이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네 번째 작품인데 네 이야기가 다 다르다. 전혀 다른 이야기 같고, 어떻게 꾸밀지도 궁금하고, 스태프가 다 '불한당'부터 같이 했다. 변성현 감독의 작품은 늘 궁금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라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오전엔 같이하는 이유로 '좋아해서요'라고 사랑 고백을 하더니 오후엔 '결별'로 혼란스러운 하루를 보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더하기도. 

이어 "의상 피팅 때 엄청 살을 빼서 갔다. 그랬더니 그만 빼라고 하더라. 너무 빼면 안 된다고. 너무 없어보인다고. 거기서 조금 찌운 기억이 난다. 어떻게 하면 다른 인물과 안 섞일까를 고민했다. 외형부터 말투도 과장되게 말했다. 잠깐의 순간 이 사람 본연의 표정이 보일 수 있는 찰나까지 그걸 결정할 수가 없어서. 변성현이라는 지휘자가 간단한 악기도 정확한 포인트에 나와야 앙상블이 떨어지게 만든다. 활발하게 활동하는 배우들이 아주 잠깐 나올 때도 정확하게 터트리게 한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설경구는 변성현 감독과 처음 호흡한 '불한당'을 통해 팬들에게 '지천명 아이돌'로 불릴 정도로 슈트핏으로 호평받았다. 이에 변성현 감독은 "연달아 같은 배우님과 네 작품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고민이 쌓이고, 그리고 진짜 생각이 너무 많아졌다. 사실 경구 선배님도 저도 우리가 이걸 하는 게 맞냐는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저도 조금 고민을 하다가 제 생각에 할 수 있는 어떤 힌트들을 얻은 것 같다. '아모개'를 쓰면서"라 밝힌 뒤 "그리고 외형적으로는 경구 선배님이 제 영화에서 계속 슈트차림으로 나오시고 '불한당' 이후로는 계속 슈트 차림으로 나오시더라. 그게 조금 꼴보기 싫은 게 있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변성현 감독은 "(경구 선배님은)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닌데. 그걸 끄집어내고 싶었던 게 있었다. 경구 선배님 예전 작품 보면서 참고한 것도 있다. 테스트 촬영할 때 걸어봐 달라고 했다. 저랑 캐릭터 이야기를 나누면서 몇 발자국 걸으시면서 '됐어요 선배님'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여 설경구에 대한 확신을 강조했다.

'굿뉴스'는 오는 1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 [email protected]

[사진] OSEN 조은정 기자.


연휘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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