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인 푸르미르호텔이 호텔식 요양원으로 탈바꿈한다. 건설공제조합으로부터 호텔 인수 계약을 맺은 단국대학교기술지주자회사 단국상의원은 호텔을 기본으로 일정 객실을 부분 분리해 요양원으로 새단장해 오는 2026년 9월 재개장한다.
경기 화성 소재 푸르미르호텔은 대지 8600평에 건축면적 7200여평의 4층짜리로 300여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인수 절차를 마치고 리모델링을 모두 마무리하면 푸르미르호텔은 특급호텔이 직영하는 국내 최초 요양원이 된다.
위치는 수원대학교, 정조대왕의 효심이 깃든 융릉·건릉 인근이다. 융릉은 사도세자의 무덤이며 건릉은 정조의 무덤이다. 화성행궁과 함께 정조대왕의 효성이 담긴 곳으로 유명하다. 사도세자가 푸른 용으로 승천하는 꿈을 정조대왕이 꾼 뒤 건립했다는 용주사와도 가깝다. 푸르미르는 푸른 용이라는 뜻으로 호텔 건축물도 용의 형상을 따라 건축됐다.
단국상의원은 요양원을 전문으로 개원하는 자체브랜드인 ‘휴앤락요양원’ 브랜드를 내세워 ‘휴앤락푸르미르호텔&요양원’으로 호텔을 재단장한다. 기존 요양원이 2인~4인실 위주로 운영하는데 반해 휴앤락푸르미르호텔&요양원은 호텔의 객실을 살려 전부 1인실로 운영하고 객실 사이즈가 큰 디럭스 객실과 스위트룸은 전문 간호 중심의 너싱홈으로 꾸민다.
요양원은 250여개의 객실을 1인실과 특별실로 구분해 특별실은 24시간 케어를, 1인실은 1:1 케어를 지향한다. 1층 객실과 컨벤션, 지하의 식음 시설은 호텔식으로 하고 요양원 고객에겐 특급호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그림이다.
특급호텔 서비스 부문대표로 서울 프라자호텔 사장 출신을 영입해 고품질 서비스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단국상의원은 대학내 전문 교수진과 산업 분야 전문가가 5년여간 개발한 치매 및 재활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 요양원에 입소한 어르신들의 상태에 따라 전문적인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촉탁의를 통해 월 2회 방문 진료를 대다수의 요양원과 달리 전문의사도 상주해 평상시 어르신 케어를 전담하고 응급 상황에도 적극 대처한다.
최규동 단국상의원 대표이사(단국대 행정법무대학원 초빙교수)는 “휴앤락푸르미르호텔&요양원이 효성이 지극한 정조의 뜻을 기려 치매와 재활에 특화된 자체 개발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며 “입소 어르신들은 8600평 호텔 정원에서 산책과 운동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가든형 특급호텔 요양원을 누리실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