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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주, '캄보디아 사망' 父서세원 언급 "애증 관계..연이은 비보, 살 이유 잃어" 눈물(세바시)

OSEN

2025.10.14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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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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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방송인 서동주가 캄보디아에서 세상을 떠난 친부 故서세원을 언급했다.

12일 '세바시 강연' 채널에는 "상실과 좌절뿐인 인생을 끌어안고 다시 일어나 살아가는 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영상에서 서동주는 "다행히 제가 다양한 아픔들을 잘 이겨내고 다시 긍정적인 어느 한 지점에 다다랐을때 이 책에 대한 제안이 와서 흔쾌히 하게 됐다. 힘들고 이랬던 시절에 사실 글을 책을 내려는 목적이 아니라 제 일기처럼 늘 쓴다. 그게 다행히 모여있었다. 자연스럽게 제 고민, 아픔, 그런 시간이 녹아진 책이 완성됐다"며 '완벽한 유결점'이라는 책을 출간한 근황을 전했다.

이후 그는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서동주는 "나는 아빠와 닮은점이 참 많았다"라는 글로 화제가 됐던 것에 대해 "'샌프란시스코 이방인'에 들어갔던 글 중 하나였다. 그때만해도 아버지가 살아계셨는데 아버지를 생각하면 그걸 애증이라고 하지 않나. 한국말로. 너무 좋은데 너무 싫기도 하고. 너무 잘 보이고싶기도 한데 너무 밉기도 하고. 이런 너무 복잡한 감정이 들어서 늘 힘들고"라고 故서세원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아빠를 바라보면 저랑 너무 닮은 면이 많아서 인정하고 싶지 않아지고. 그렇지만 내가 또 그 사람을 닮았다는 것에서 오는 복잡한 마음이 있다고 할까요. 미워하고 싶지 않기때문에 미워하지 않기로 했다고 쓰고 실망하고싶지 않기때문에 실망하지 않기로 했다고 쓰고 그런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그 글을 썼을때 정말 많은 분들이 저한테 '그런 이야기를 써줘서 너무 고맙다', '솔직하게 얘기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많이 말씀해주셨다. 그냥 내 얘기한건데 왜 고맙다고 하지?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세상에 너무 좋은 어머니상, 아버지상에 대한 노래나 시나 글은 너무 많은데 그렇지 못한 자녀들을 위한 내용들은 많이 없는것 같더라. 그래서 위로를 많이 받으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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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주는 "최근에 쓴 책에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썼기때문에 아버지 이야기가 좀 들어가있는데, 저도 사실 놀랐다. 책을 시작과 도전과 이런 이야기들을 썼는데 4꼭지 정도에 아버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다 쓰고 나니까 아버지 이야기가 너무 많다 했는데 편집자님이 다른 결이라 괜찮다고 하셨다. 이것때문에 괴로워도 하고 이걸 딛고 일어서기도 하고 이걸 잊고 나아가기도 하고 이런 여러가지 스토리들이 담겨있기때문에 괜찮을 것 같다 하셔서 그런 이야기들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故서세원의 사망 당시 "사실 아버지 돌아가셨을때 장례를 두번 치렀다. 캄보디아에서 치르고 한국에서 치르고. 이 과정 속에서 제가 키우던 클로이라고 노견이 있었는데 이 노견이 장님에 귀도 안 들리고 아픈 강아지다. 예전에 학대를 많이 받고 강아지 공장에 모견으로 있었고 이런 스토리가 있는 강아지라 제가 없으니까 얘가 많이 아파진거다. 결국에는 죽을 고비가 왔다. 그래서 아버지 발인하고 같은 날 클로이도 장례를 치렀다"라고 연이은 비보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렇게 두번의 일을 치르면서 너무 사는게 허망하더라. 내가 여태까지 왜 애쓰고 살았을까. 이렇게 한순간에 사라질수 있는건데. 건강하던 클로이도 몇 주만에 하늘나라로 가버리고. 그냥 세상을 홀연히 뜨고싶다는 생각을 저도  자꾸 하게 되더라. 아버지도 가시고 엄마 암으로 아프고 금전적으로 어려운 시기였고. 살 이유가 뭐지? 이렇게까지 허망하면서 살 이유가 있을까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정말 죽지 않으려고 글 쓰고 그림그리고 했다.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순간 만큼은 스스로를 많이 위로해줄수 있었다"라고 힘들었던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서동주는 코미디언 출신 목사 故서세원과 서정희의 딸로, 故서세원과 서정희는 지난 1982년 결혼해 슬하에 서동주를 뒀지만 2015년 이혼했다. 이후 2016년 23세 연하와 재혼해 딸을 품에 안은 그는 새 아내와 딸을 데리고 캄보디아로 이주했지만, 2023년 4월 캄보디아 현지에서 돌연 사망했다. 향년 67세. 그는 프놈펜의 한 병원에서 링거를 맞다가 쇼크사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캄보디아 경찰은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심정지로 사망했다고 판단했지만, 일각에서는 의료사고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유족 측은 故서세원의 시신을 한국으로 운구해 부검을 진행하려 했지만 현지 상황에 따라 부검 없이 캄보디아에서 화장을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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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세바시


김나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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