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배우 정성일이 결혼 9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연일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 가운데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상반된 반응도 이어졌다.
지난 14일 오전 소속사 엑스와이지 스튜디오는 “정성일 배우는 오랜 시간 배우자와 신중한 고민 끝에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며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는 특히 “비록 법적 관계는 정리되었지만 각자의 길을 응원하며, 아이의 양육에 대해서는 함께 최선을 다해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전한 것. 정성일은 이혼 이후에도 배우로서, 그리고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책임감 있게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정성일은 지난 2016년 지인의 소개로 만난 비연예인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두고 단란한 가정을 꾸려왔다. 특히 그는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아내가 미국에 있을 때 어머니와 펜팔을 하며 인연을 이어왔다”며 “어머니가 편찮으셨을 때 아내가 직접 병원에 모시고 다니며 정성을 다했다”고 고백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린 바 있다. 당시 ‘효심 깊은 며느리’로 회자되던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는 방송 이후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두 사람은 결국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결혼 9년 만에 원만한 합의 이혼을 결정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네티즌들은 충격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일부 누리꾼들은 “힘든 시절 함께 버텨줬던 아내와 이렇게 끝나다니 마음이 아프다”, “‘더 글로리’로 잘 되자마자 이혼이라니 씁쓸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지만, 또 다른 이들은 “누가 옳고 그르다고 단정할 수 없는 일이다”, “각자의 행복을 위한 선택일 뿐”이라며 과도한 비난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였다.
소속사 역시 “귀책사유가 아닌 서로 간의 원만한 합의에 따른 결정이므로, 왜곡되거나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한 상황.
앞서 정성일은 예능 ‘전현무 계획’에서 “배우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대리운전, 발렛파킹, 쿠팡 배달 등 여러 아르바이트를 병행했다”고 밝히며 “지금은 연기만으로 먹고 살 수 있게 된 게 감사하다”고 솔직히 털어놨다.그는 “‘더 글로리’가 잘 됐지만 생활을 위해 계속 일을 해야 했다”며 “예전엔 운동화 하나 사기 전에 세 번은 고민했지만, 지금은 먹고 싶은 걸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 웃었다.
이어 “오디션을 보고 기다리는 과정이 정말 힘들었다. 경제적인 어려움보다 그게 더 괴로웠다”며 “이제는 작품 제안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기쁘다. 그래도 배우라는 직업은 늘 불안하다. 지금처럼 계속 쓰임을 받을 수 있을까 걱정된다”고 현실적인 속내를 전했다.
이렇듯 오랜 무명 시절을 거쳐 늦게 빛을 본 배우 정성일. 이제는 연기만으로 생계를 이어갈 만큼 자리를 잡았지만, 그 과정에서 함께 버텨준 아내와의 이별 소식이 전해지자 대중의 안타까움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한편 정성일은 지난 9월 개봉한 영화 ‘살인자 리포트’에서 광기 어린 정신과 의사이자 연쇄살인범 영훈 역을 맡아 첫 스크린 주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차기작 ‘자필’(가제) 출연을 확정 짓는 등 연기자로서의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무명 시절부터 지금까지 오직 연기 하나로 버텨온 배우 정성일. 비록 한 가정의 결말을 맞이했지만, 새로운 시작선에 선 그의 다음 행보에 팬들의 응원과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