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하늘이 4만발의 불꽃과 700대의 드론으로 장관을 이룬다.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2025 울산공업축제가 '최강! 울산, 울산이 대한민국입니다'를 주제로 태화강 일대와 도심 곳곳에서 열린다. 공업축제는 공업화의 과거와 AI(인공지능) 미래를 잇는 산업도시 울산의 정체성을 담아, 시민과 기업이 함께 만드는 대규모 산업·문화 축제로 펼쳐진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15일 "축제는 울산의 과거(공업)–현재(산업)–미래(AI)를 집중 조명할 계획"이라며 "AI수도로 도약하는 울산의 비전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겠다"고 밝혔다.
축제는 AR(증강현실)과 드론을 결합한 AI 공연 연출, 미래 산업 체험관, 스마트 기술 전시존 등 최첨단 콘텐트가 대거 포함돼 있다. 중구 야외공연장에는 미래 박람회와 AI 체험관이 마련돼 산업과 기술, 예술이 결합한 새로운 축제 형태를 선보인다.
축제의 백미인 거리행진은 첫날인 16일 오후 2시 공업탑로터리에서 출정식을 시작으로 현대차 를 앞세워 롯데마트 사거리~신정시장 사거리까지 1.6㎞ 구간에서 펼쳐진다. 현대자동차, HD현대중공업, SK, 에쓰오일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퍼레이드에 참여하며, 시청 사거리에서는 태권도 시범단, 어르신 공연단, 울산 출신 가수 테이의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오후 7시부터 태화강 국가정원 남구 둔치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기업인과 근로자, 시민 등 1만여명이 참석한다. 화려한 드론쇼와 불꽃쇼, 경품 추첨이 이어진다.
축제 둘째 날에는 울산의 자매도시 튀르키예 코자엘리시의 군악대가 참가한다. 산업 기반이 비슷한 두 도시는 2002년부터 우호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축제의 피날레는 19일 저녁, 울산 12경 중 하나인 강동몽돌해변에서 장식된다. 이날 밤하늘에는 4만발의 불꽃과 700대의 드론이 '하나되는 울산, 최강! 울산'을 형상화하며 장관을 연출한다. 남구 둔치에서는 낙화놀이, 대형 정크아트, 직장인 가요제 왕중왕전, 먹거리 쉼터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이어져 도시 전체가 하나의 축제장으로 변한다.
이번 축제에선 휴머노이드 로봇과 4인승 드론택시, 수소트램, 자율주행 자동차, AI바둑로봇 등 첨단 미래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운영된다. 1967년 시작한 울산공업축제는 환경 오염문제가 대두되면서 1987년 명맥이 끊겼다가, 2023년 35년 만에 부활, 매년 한차례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