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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섬유증' 유열, 사실상 사망 선고 후 극적 회복…"유언장 써놨다" [핫피플]

OSEN

2025.10.1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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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폐섬유증 투병을 이어왔던 가수 겸 뮤지컬 제작자 유열이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했다.

15일 ‘새롭게하소서 CBS’ 채널에는 유열 편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유열은 “9년 전 건강검진을 받았을 당시 폐에 이상 소견이 발견됐다. 폐섬유증인지 추적 검사를 해야 될 것 같다고 하더라. 2019년에는 크게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있었는데 돌연 열이 40도까지 올라 병원에 실려갔다. 급성 폐렴이었고, 이후 폐섬유증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당시 의사가 예후를 긍정적으로 봤던 걸 감안해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던 유열이지만, 독감에 걸린 뒤 기흉까지 생기며 상황은 급속도로 악화됐다.

유열은 “저는 폐섬유증이 있으니 죽을 수도 있다고 하더라. 폐에 구멍을 꽂는 시술을 해야 했는데, 내 몸이 너무 약해 마취를 할 수 없다고 해서 마취 없이 시술을 받았는데 이상하게 통증이 참아졌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시술 후에도 몸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유열은 “담당 주치의가 해외 학회 일정으로 2주간 자리를 비우는 상황까지 생겼고, 선생님이 아내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시라’, ‘연명 치료 하실 거냐’고 물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병세 악화를 이유로 이식 성공 가능성이 낮게 거론되면서 유열의 당시 상황은 사실상 사망 선고나 다름 없었다. 당시 몸무게가 41kg까지 빠지고 검사가 불가능한 상황이었지만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진 유열은 체력부터 회복시킨 뒤 폐 이식을 기다리며 수 차례 고비를 넘겼다.

유열은 “그 와중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셨다. 어머니의 발인날 아침, 병원에서 아내에게 내 의식이 없다는 연락이 왔더라. 아내가 발인도 못하고 다시 돌아왔을 때 의사가 저를 깨우고 있었다. 다행히 또 고비를 넘기고 견디고 견뎌 기적적으로 건강한 폐를 기증 받았다. 이후 재활 치료에 전념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31일 퇴원한 유열은 “사실 유언장을 썼었다. 수술 후 부정맥으로 인한 위험한 순간이 있었고, 죽음이 온다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아 몰래 썼다. 무슨 일이 생기면 아내에게 전해달라고 교수님에게 부탁했다. 나중에 교수님이 돌려주며 ‘아내가 아닌 유열 님에게 돌려주게 되어 기쁘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한편, 폐섬유증은 폐 조직의 염증과 섬유화가 누적돼 넘차 딱딱해지는 진행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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