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일본이 '삼바 군단'을 무너뜨렸다. 일본 언론은 "이제 월드컵 우승은 현실적인 목표"라고 평가했다.
일본 일간지 '마이니치'는 14일 "일본이 브라질을 상대로 처음으로 승리를 거두며 월드컵 우승을 현실적인 목표로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일본 대표팀은 14일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10월 A매치 평가전에서 브라질을 3-2로 제압했다. 전반 0-2로 끌려가던 일본은 후반 세 골을 몰아넣으며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1989년 첫 맞대결 이후 2무 11패에 머물렀던 일본이 14번째 도전 끝에 브라질을 처음으로 무너뜨린 순간이었다.
경기 전 도안 리츠는 "우리 팀이 브라질과 맞붙을 때, 물러설지 맞붙을지 고민했다. 하지만 결국 맞붙어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리고 말했다.
매체는 "일본은 전반 브라질의 창의적인 원터치 패스와 유려한 연계에 휘둘리며 두 골을 내줬다. 그러나 후반 들어서는 전혀 다른 팀이 됐다"라고 전했다.
후반 7분 미나미노 다쿠미가 상대 빌드업을 끊은 뒤 곧바로 슈팅으로 이어가며 추격골을 넣었다. 17분에는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나카무라가 정확히 마무리하며 2-2를 만들었다. 그리고 후반 26분 왼쪽 코너킥에서 우에다 아야세가 강력한 헤더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브라질은 막판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일본은 수비수 스즈키 준노스케를 비롯한 수비라인의 집중력으로 끝내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경기 후 "일본 축구가 오랫동안 세계를 향해 도전해온 결과가 오늘의 승리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결승골의 주인공 우에다는 "우리는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성장하고 있다. 이제 정말 그 목표를 현실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왔다"라고 강조했다.
마이니치는 "도전과 실패를 거듭해온 일본 축구의 집념이 드디어 세계 최고를 넘어설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제 일본은 '꿈'이 아닌 '현실'을 바라본다"라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